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디지털 전환 — 개발업체에 종속되지 않는 길

전진배치 방식 제안 · 조합 안에 사람을 넣어 조합의 개발자를 세우고 나옵니다

제안품앗이소비자생활협동조합
작성김성훈
대상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경영위원회 ·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작성일2026년 9월 3일

📄 인쇄용 PDF (A4 11쪽)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디지털 전환 제안


1. 「김성훈이 개발을 한다고?」

이 의심에서 시작하는 것이 맞습니다. 합리적인 의심입니다.

저는 2026년 1월에 코드를 처음 만졌습니다. 여덟 달 됐습니다. 그전까지 저는 개발자였던 적이 없습니다.

여덟 달 뒤인 지금, 아래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문서가 아니라 주소입니다. 지금 눌러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조직무엇이 돌고 있는가주소
품앗이생협로컬푸드 도메인 AI · 직매장 자동화 열여섯 가지poomasi.org
전국로컬푸드협동조합네트워크회원조합 활동 대시보드foodnet.poomasi.org
햇빛나눔 영농형태양광 사협연합회법령·사업성 판단 도메인 AIsunshare.kr
주민운동·교육CO 방법론·조직화 사례 도메인 AIcoai.poomasi.org
AI 활동가 배움터활동가 교육 자산을 모은 정문activist.poomasi.org
진주우리먹거리협동조합홈페이지·위키·출퇴근·업무DB 등 일곱 종jjcoop.co.kr · wiki.jjcoop.co.kr
품앗이 지식위키열람등급이 AI 답변까지 관통하는 구조wiki.poomasi.org
정부 지원사업 두 건푸드플랜 효과 실증 · HPC GPU 지원사업seed.poomasi.org/foodplan · nexus.poomasi.org

그래서 이 제안의 근거는 「제가 개발을 잘한다」가 아닙니다. 「여덟 달이면 된다」는 것입니다.

전공도 경력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여덟 달 만에 여기까지 왔다면, 여러분 조합의 직원도 옵니다. 제가 한 일은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길을 먼저 걸어 본 것입니다. 그 길을 압축해서 넘기는 것이 이 제안의 전부입니다.

이것이 가능해진 것은 제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실리콘밸리의 AI 기업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면 이 변화가 분명해집니다.

앤트로픽과 구글 딥마인드는 각각 최소 여섯 명의 철학 전공자를 상근으로 고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자료로는 최근 대졸자 실업률이 **철학 3.2%, 컴퓨터과학 6.1%, 컴퓨터공학 7.5%**입니다. 철학 전공자가 컴퓨터공학 전공자보다 취업을 잘 하는 상황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코드를 짜는 일은 이제 AI가 합니다. 그래서 희소해진 능력이 옮겨갔습니다 — 무엇을 왜 만들 것인가, 이 판단이 옳은가, 이 도구가 사람을 어떻게 바꾸는가를 따지는 능력입니다. 기업들이 철학 전공자를 뽑는 것은 그들에게 코드를 짜라는 것이 아니라 그 판단을 하라는 것입니다.

이 변화가 협동조합에 주는 뜻은 분명합니다. 조합의 시스템을 만드는 데 필요한 첫째 능력은 코딩 기술이 아니라 그 조합의 일을 아는 것입니다. 조합원이 무엇 때문에 불편한지, 이 업무가 왜 이렇게 굴러가는지, 무엇을 건드리면 안 되는지 — 이건 밖에서 온 개발자가 몇 달 만에 배울 수 없고, 조합 안에 있는 사람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제가 여덟 달 만에 온 것도 코딩을 잘 배워서가 아닙니다. 이십 년 넘게 알고 있던 것을 코드로 옮긴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조합의 실무자들도 각자 그 이십 년을 이미 갖고 있습니다.

(출처: NPR 2026년 7월 7일,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대졸자 전공별 실업률)

개발업체는 이 물건을 팔 수 없습니다. 업체의 사업 모델은 조합이 스스로 못 하는 상태를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조합의 개발 역량을 키우는 것은 그들에게 자기 시장을 없애는 일입니다.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개발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여러분과 같은 자리에 있는 사람뿐입니다.


2. 계획은 왜 멈추는가

좋은 계획서가 멈추는 것은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발주 구조가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첫째, 요구사항을 문서로 먼저 확정합니다. 아직 써 보지 않은 것을 상상해서 명세로 적습니다. 안 쓸 기능이 대거 들어가고, 정작 필요한 것은 빠집니다. 그래서 비용이 커집니다.

둘째, 완성될 때까지 조합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2년짜리 구축이면 2년 동안 실무자의 일은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멈추면 남는 것이 0입니다. 중간 산출물이 조합의 능력으로 쌓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셋째, 완성돼도 고칠 사람이 조합 안에 없습니다. 화면 하나 바꾸는 데 견적서가 오갑니다. 유지보수 계약이 끝나지 않습니다. 처음의 개발비보다 그 뒤가 더 큽니다.

이 셋은 어느 업체의 잘못이 아니라 구조입니다. 그리고 이 구조에서는 계획이 좋을수록 오히려 크게 멈춥니다.

계획서로는 나오지 않는 한 줄이 있습니다

성공담이 아니라서 적습니다.

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진료비 청구 자동화를 여드레 동안 원격으로 조사하면서 표적을 세 번 연달아 잘못 잡았습니다. 원인은 하나, 원장이 매달 쓰는 시간의 내부 구성을 실측하지 않은 채 설계한 것입니다. 여드레째에 그 구조가 나오자 계산이 끝났습니다 — 건당 9초. 이미 최적화가 끝난 손동작이었고, 자동화를 접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대화에서 진짜 목적이 나왔습니다. 원했던 것은 시간 단축이 아니라 **「언젠가 나를 대신할 사람과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러자 표적이 저절로 정해졌습니다. 심사 지적에 붙이는 「사유 달기」 — 매달 새로 쓰고, 글쓰기라 AI가 잘하고, 쌓이면 그대로 후임자 교재가 됩니다.

5년 계획서를 아무리 잘 써도 이 한 줄은 안 나옵니다. 전진배치가 필요한 이유는 좋은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계획이 겨냥할 자리를 실제로 찾기 위해서입니다.


3. 지금 세 곳의 연합회에서 하고 있는 일

혼자 만든 물건 몇 개를 들고 온 것이 아닙니다. 연합회 단위의 AX를 지금 세 곳에서 동시에 맡고 있습니다.

조직역할현재
전국 햇빛나눔 영농형태양광 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AI 통합솔루션 개발책임자법령 도메인 AI 가동, 통합플랫폼 OS 설계
전국로컬푸드협동조합연합회(준)준비위원 · AX 기획설계회원조합 대시보드 가동, 정부정책 대응 기획 착수
주민운동 진영(한국주민운동교육원·대전주민운동교육원·사회혁신교육원)AI 활동가 교육·도메인 AI 개발CO 방법론 도메인 AI 가동, 활동가 교육 진행

품앗이생협이 테스트베드입니다. 남에게 권하기 전에 자기 조합 매장에서 먼저 굴렸습니다. 발주·가격표·전광판·출퇴근·마감결산 등 열여섯 가지가 매일 돌고 있습니다. 거기서 검증된 것만 다른 조합으로 옮깁니다.

옮겨 본 실적이 진주에 있습니다. 2026년 8월 1015일 진주우리먹거리협동조합 사무국에 엿새 상주했고, 이어 8월 1725일 직원들이 실무에 적용하며 걸린 시간을 본인들이 기록했습니다.

항목
상주 기간엿새
대상사무국 7명(기록을 남긴 직원 6명)
수행 작업133건
시간 비교가 가능한 건50건
예전 방식 소요138시간 35분
AI 활용 소요15시간 42분
줄어든 시간122시간 53분(88.7%)
만족도기재된 48건 중 44건(91.7%)이 「좋다·만족」 이상
조합이 부담한 것교육비 200만 원 + 숙식

산정은 절감이 작게 나오는 쪽으로 잡았습니다. 범위로 적힌 값은 예전 시간엔 작은 쪽, AI 시간엔 큰 쪽을 썼고, 예전에 하지 않던 일 20건은 아예 뺐습니다. 「예전 같으면 걸렸을 시간」은 담당자 본인의 경험 추정치이며 실측이 아닙니다.

엿새 뒤 조합에 남은 것은 홈페이지·조합 위키·출퇴근 시스템·가격표 시스템·업무 데이터베이스·업무방 등 일곱 종의 시스템과 그것을 쓰는 실무자 여섯 명입니다. 전부 조합 명의 계정으로 세웠고, 이 일을 이어받을 두 사람을 처음부터 정해 계정과 권한을 넘겼습니다.

숫자에 안 잡힌 것이 더 중요합니다.

  • 사람 눈으로 놓치던 것이 걸렸습니다 — 중복합산을 일으키던 소계행 1,816건, 조합원 명부에 남아 있던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15줄(발견 즉시 삭제), 경영보고서 수치 불일치 6건
  • 못 하던 일이 열렸습니다 — 상반기 적자 원인 분해, 인사평가 체계 재설계, 영상·홍보물 제작. 담당자 혼자서는 착수조차 못 하던 업무입니다
  • 「시간이 없어 못 보던 자료」를 보게 됐습니다 — 하반기 예상실적 예측이 24시간에서 5분이 됐습니다

여러 도메인을 해 본 것이 의료·돌봄에 왜 중요한가

도메인이 넷이 되면서 매번 처음부터 만들지 않는 방법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나 — 엔진은 함부로 나누지 않고, 갈라야 할 때만 가릅니다. 갈라내는 기준을 셋으로 못 박았습니다. ①다른 모델을 써야 하는가 ②다른 온톨로지(그 분야의 개념 체계)가 필요한가 ③다른 회원 DB를 써야 하는가. 하나도 안 걸리면 갈라내지 않고 기존 엔진에 조직 단위로 얹습니다.

의료·돌봄은 셋 다 걸립니다. 별도 엔진이 맞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 권한 체계, 조직별 격리 배포, 위키 연동, 자체 서빙은 이미 서 있고, 새로 얹을 것은 의료·돌봄의 개념 체계와 그 조합의 지식입니다.

둘 — 공개 지식은 흐르고, 민감 자료는 갇힙니다. 상위 엔진이 하위 도메인의 정보를 빨아올리지 않습니다. 공개·보편 지식만 오르내리고, 경영·인사·거래·개인 자료는 그 도메인 안에 갇힌 채 밖으로 안 나갑니다.

이 두 원칙 위에 세 가지가 따라 나옵니다.

① 제도 복잡성을 다루는 방법이 이미 있습니다. 의료사협의 진짜 난이도는 시스템이 아니라 제도입니다. 시범사업이 여러 종 겹치고, 급여기준과 심사기준이 따로 돌고, 해마다 고시가 바뀝니다. 재생에너지에서 같은 문제를 이미 풀었습니다 — 법령과 고시를 개념 체계로 세워 AI가 근거를 대고 답하게 만들었고, 국가법령정보 연동으로 법령·판례·행정규칙을 직접 조회합니다. 의료·돌봄에 옮기는 것은 새 발명이 아니라 이식입니다.

② 조합원이 조각나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먹거리에서는 조합원이고, 의료에서는 환자이고, 돌봄에서는 대상자이고, 에너지에서는 출자자입니다. 도메인마다 시스템이 따로 서면 그 한 사람이 넷으로 쪼개집니다. 의료사협이 말하는 「통합돌봄」이 바로 이 문제이고, 시스템을 따로 지으면 통합은 화면에서만 일어납니다.

③ 기술 기반이 이미 서 있습니다.

  • 자체 GPU 서버에서 언어모델을 직접 돌립니다. 조합 자료를 외부 API에 넘기지 않고 답을 만듭니다. 「디지털 주권」이 계약 조건이 아니라 실행 구조인 상태가 이것입니다
  • 열람등급이 AI 답변까지 관통합니다. 위키에서 그 사람이 못 보는 자료는 AI도 그 사람에게 말하지 않습니다. 권한을 문서로 설계하는 것과, 권한이 AI의 입까지 물려 있게 만드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 조직별로 격리된 배포가 됩니다. 한 조합의 자료가 다른 조합에 섞이지 않는 구조(조직·매장 단위 행 수준 접근제어)로 여러 조직에 각각 올라가 있습니다

4. 왜 지금인가 — 내년에 판이 바뀝니다

2026년 9월 1일, 기획예산처가 국무회의에서 2027년 협동조합 활성화 예산 818억 원을 의결했습니다. 2026년이 29억 원이었으니 스물여덟 배입니다. 아직 국회 심의가 남아 있어 확정은 아니지만, 정부안이 이 규모로 올라간 것 자체가 이례적입니다.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 AX·DX 전환 지원이 사업 항목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 의료·돌봄이 지역 공공서비스 5대 분야의 첫머리에 있습니다
  • 지역기반 실행조직 육성과 거점실행조직 50개 육성이 들어 있습니다
  • 협동조합 인재양성, 특화교육과 취·창업 연계 지원이 함께 있습니다

전국협동조합협의회가 강조한 방향은 「개별 협동조합 단위의 산발적 지원을 넘어 협동조합 섹터가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는 생태계 조성」입니다.

여기서 갈릴 것이 하나 있습니다.

내년에 이런 사업이 열리면 모든 조합이 신청합니다. 계획서는 다들 잘 씁니다. 그때 심사에서 실제로 갈리는 것은 **「이 조직이 자체 개발 이력과 역량을 갖고 있는가」**입니다. 외주로 만들 계획만 있는 조직은 그 자리에서 증명할 것이 없습니다. 반면 이미 자기 손으로 만들어 돌리고 있는 조직은 심사장에 주소를 들고 갑니다.

이것은 추측이 아닙니다. 지금 두 개의 정부 지원사업을 자체 개발 역량으로 따고, 자체 개발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나. 농림축산식품부·aT 「2026 푸드플랜 효과 실증 프로그램」 — 품앗이생협이 2026년 6월 최종 선정됐습니다. 대전 로컬푸드 직매장의 임박·못난이·과잉 농산물 할인유통 실증 사업이고, 실증에 쓰는 시스템을 외주 없이 직접 만들어 돌리고 있습니다. 지금 눌러 볼 수 있습니다(seed.poomasi.org/foodplan).

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성능컴퓨팅(HPC) GPU 지원사업 — 사회혁신교육원 사회적협동조합이 선정됐고 제가 그 사업의 PM입니다. 과제명은 「시민재생에너지 사업자동화 AI」, H200 GPU 1장을 2026년 6월부터 12월까지 지원받아 자체 모델을 학습시키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이 국가 GPU 자원을 받아 자기 도메인 AI를 학습시키는 일이 이미 일어나고 있습니다. 수행 현황도 공개돼 있습니다(nexus.poomasi.org).

두 사업 모두 계획서가 좋아서 된 것이 아닙니다. 이미 만들어 돌리고 있는 것이 있어서 된 일입니다.

그래서 전진배치의 값이 열흘에 그치지 않습니다. 열흘 뒤 조합에 남는 것은 시스템 몇 개와 실무자 몇 명이 아니라, 내년 지원사업 심사장에서 내놓을 이력과 역량입니다. 개발업체에 맡겨 만든 시스템은 조합의 이력이 되지 않습니다. 조합원이 만든 것만 조합의 이력이 됩니다.

(출처: SSE미디어랩, 2026년 9월 1일)


5. 전진배치는 개발 방법론이 아니라 주민조직화입니다

5-1. 방식

실리콘밸리에 **Forward Deployed Engineer(FDE, 전진배치 엔지니어)**라고 부르는 직군이 있습니다. 팔런티어가 만든 방식으로, 개발자가 본사에서 제품을 만드는 대신 고객 조직 안에 들어가 그 조직의 자료와 업무 흐름을 직접 보고, 거기서 돌아가게 만들고 나옵니다. AI 시대에 몸값이 가장 오른 직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우리에게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조직가가 지역에 들어가 살면서, 주민을 만나고, 주민 안에서 지도력을 세우고, 그 지도력이 자기 조직을 운영하게 되면 조직가는 나옵니다. 들어가서 대신 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게 만들고 나오는 것 — 우리가 이십 년 넘게 해 온 주민조직화 방법론 그 자체입니다.

FDE와 우리가 갈리는 지점은 목적입니다.

팔런티어 FDE전진배치 협동조합판
목적자사 플랫폼에 묶는다(락인)조합이 스스로 운영하게 넘기고 나온다
남기는 것계약과 라이선스실무자의 능력과 조합 명의 자산
다음유지보수 계약받은 조합이 다음 조합에 동행해서 갚는다

마지막 줄이 핵심입니다. 한 곳이 스무 곳을 순회하는 구조로는 스무 번째에 갔을 때 첫 번째가 이미 죽어 있습니다. 먼저 받은 곳이 다음 곳에 갚는 구조여야 연합회 안에서 번식합니다. 이것도 주민조직화에서 배운 것입니다.

5-2. 챔피언 훈련이 이 제안의 목적입니다

제가 여덟 달 만에 온 길을, 조합의 챔피언에게는 더 짧게 넘길 수 있습니다. 제가 헤맨 구간을 건너뛰게 하면 됩니다.

이미 확인했습니다. 2026년 7월 주민운동교육원 트레이너 대상으로 이틀(10.5시간) 워크숍을 했고, 한 달 뒤 참가자들이 만든 것을 직접 눌러서 확인했습니다. 대부분 AI 초심자였는데, 한 사람은 사이트 4개를 띄우고 데이터베이스 접근권한까지 설정했고, 다른 사람은 3D 지도를 열두 번 고쳐 완성했습니다.

이틀이면 도구가 서고, 엿새면 자기 일에 붙는 데까지 갑니다. 그 뒤는 본인이 갑니다.

한 번 하고 마는 교육이 아닙니다. 흩어져 있던 교육 자산을 배움터 한 곳으로 모아 두었고(activist.poomasi.org), 개념 이해부터 실습 워크숍, 도메인 AI 만들기, 조직 배포까지 단계별로 열려 있습니다. 한국주민운동교육원·대전주민운동교육원·사회혁신교육원과 함께 활동가 교육을 이어 가고 있고, 2026년 8월 한국주민운동교육원 트레이너 세미나에서 「주민운동에서 AI 활용전략」을 발제해 이 방향을 운동 안에서 논의에 부쳤습니다. 닷새 뒤 조합의 챔피언이 혼자 남는 것이 아니라, 이 배움터와 같이 배우는 활동가들이 있는 자리로 들어옵니다.


6. 의료사협에 들어가면 — 열흘 안에 손에 남는 것

기간은 조합 규모와 사업소 수에 따라 협의합니다. 여기서는 닷새 + 닷새 기준으로 적습니다.

1주차 — 자료가 실제로 있는 자리로 들어갑니다

의료사협은 사업소가 많습니다. 의원·치과·한의원·검진센터·요양원·주간보호·재가·사무국이 각각 다른 프로그램을 쓰고, 자료는 그 사이사이 엑셀에 흩어져 있습니다. 첫 주는 그 지도를 그리는 데 씁니다.

  • 사업소별로 무슨 프로그램을 쓰고, 무엇을 내보낼 수 있고, 무엇이 손으로 옮겨지는지 전수 확인
  • 실무자별로 가장 시간을 많이 먹는 반복 업무 각자 하나씩 지목
  • 조합원 자료의 실제 소재 확인 — 「통합 DB가 없다」기보다 여러 곳에 조금씩 있다가 실상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것이 조합원 데이터 항목 표준화·코드체계 정의의 실측 바탕입니다. 계획서가 이미 짚은 그 과제를, 실제 자료가 놓인 자리를 보고 나서 확정하자는 뜻입니다.

2주차 — 각자 자기 것을 하나씩 만들고 끝냅니다

  • 실무자별 자동화 1건 이상. 만들다 마는 것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마지막 날 오후에 각자 자기 것을 실제로 돌려 보입니다
  • 조합 위키. 규정·서식·회의록·교육자료를 AI가 읽을 수 있게 쌓고, 열람등급을 걸어 사업소별·직급별로 다르게 보이게 합니다
  • 조합원 자료 데이터베이스 첫 판. 완성이 아니라 「엑셀에서 꺼내 여러 사람이 같이 보는 상태」까지
  • 조합 명의 계정 체계. 도메인·저장소·데이터베이스·배포를 전부 조합 명의로. 개인 계정에 물려 두면 그 사람이 나갈 때 자산이 같이 나갑니다
  • 이어받을 사람 지정. 처음부터 조합 안에 두 명을 정하고 계정과 권한을 넘깁니다

순서를 어떻게 바꾸는가

계획서의 과제는 그대로 둡니다. 착수 순서만 바꿉니다.

통상적인 구축 순서전진배치를 얹은 순서
1조합원 DB 완성실무자 자동화 + 위키 + 조합원 DB 첫 판(열흘)
2ERP·OA·앱 구축(2년)쓰면서 드러난 것으로 DB 구조 확정(3~6개월)
3대시보드·자동보고필요가 확인된 것부터 ERP·OA·앱(범위가 훨씬 작아집니다)
4AI 시범 적용처음부터 같이

두 가지가 뒤집힙니다.

첫째, AI를 마지막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자료가 표준화돼야 AI를 쓸 수 있다는 말은 반만 맞습니다. 표준화된 자료에 하는 것은 통계이고, 흩어진 엑셀과 스캔 문서와 손으로 쓴 기록을 읽어 내는 것이야말로 지금 AI가 제일 잘하는 일입니다. 오히려 AI를 먼저 붙여야 무엇을 표준화해야 하는지가 보입니다.

둘째, 발주 범위가 줄어듭니다. 쓰지도 않을 기능까지 명세에 들어가는 것이 비용을 키우는 가장 큰 원인이고, 이건 발주하는 쪽이 아니라 순서의 문제입니다. 실무자가 반년 동안 실제로 쓴 것을 보고 발주하면 범위가 확 좁아집니다. 첫 열흘이 절약하는 것은 열흘치가 아니라 개발 예산 자체입니다.

안 하는 것을 미리 적습니다

  • EMR과 청구 시스템은 건드리지 않습니다. 규제 영역이고 벤더 계약이 걸려 있고 위험합니다. 필요하면 읽기 전용 경로만 별도 검토합니다
  • 환자 진료정보는 조합 밖으로 안 나갑니다. 자체 서버에서 도는 모델을 쓰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 모든 직원이 AI를 쓰게 만들지 않습니다

사람을 세 층으로 봅니다

모든 사람은 AI를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조직의 AI 도입은 강제가 아니라 공존을 찾는 일입니다.

  1. 앱만 쓰는 실무자 — AI와 대화하지 않고 만들어진 화면만 씁니다. 출퇴근을 찍고, 위키를 읽고, 신청서를 냅니다
  2. AI를 자기 업무의 동료로 쓰는 실무자
  3. 조직의 전환을 이끄는 실무자(챔피언)

세 층은 등급이 아니고, 층 이동은 본인이 정합니다. 그래서 설계 원칙이 따라옵니다 — ①층이 AI 없이도 쓸 수 있는 앱이어야 합니다. AI와 대화하는 것이 필수 관문인 시스템은 ①층을 배제합니다. 「앱 가입률 70%」 같은 지표를 목표로 걸면 안 쓰는 사람이 미달 사유가 되고, 그 순간 도입이 마찰로 무너집니다.

동시에 챔피언은 처음부터 필요합니다. 외부가 모든 문제를 풀어 줄 수 없고 결국 조합이 스스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약속하지 않는 것

신뢰는 할 수 있는 것보다 못 하는 것을 먼저 적는 데서 생긴다고 봅니다.

  1. EMR·청구 시스템 연동을 약속하지 않습니다. 벤더가 연동을 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우회로를 만드는 것은 위험합니다
  2. 열흘 만에 ERP가 생기지 않습니다. 생기는 것은 실무자의 능력과 자료의 첫 정리, 그리고 다음 발주 범위를 좁힐 근거입니다
  3. AI가 판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의료·돌봄·인사·재무의 판단은 사람이 합니다
  4. 이어받을 사람이 없으면 안 합니다. 그 조합에 남을 두 사람을 정하지 못하면 열흘은 그냥 없어집니다. 3년 뒤에도 그 자리에 있을 사람이면 됩니다 — 컴퓨터를 잘 다룰 필요는 없습니다

7. 연합회 차원에서 — 열 곳의 자료를 어디에 둘 것인가

개별 조합이 아니라 연합회 테이블의 이야기입니다. 로컬푸드에서 먼저 겪은 것을 그대로 옮깁니다.

먼저 못 박아 둘 것이 있습니다. 조합의 자료를 다른 곳에 넘기는 일이 아닙니다.

  • 조합원 명부, 진료·돌봄 기록, 매출 상세, 개인정보 — 오가지 않습니다. 그 조합 것으로 남습니다
  • 무엇을 내보낼지는 언제나 각 조합이 정합니다. 통제권이 조합에 있습니다

이 말이 맨 앞에 없으면 뒤가 하나도 안 들어갑니다. 조합 이사회가 「연합회 플랫폼」이라는 말을 들을 때 실제로 걱정하는 것이 정확히 이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오갈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서로 알면 이득인 것들입니다.

  • 어느 조합이 어떤 시범사업을 어떻게 굴리고 있는지 — 지금은 물어볼 길이 없어 각자 처음부터 헤맵니다
  • 어느 조합이 어떤 프로그램을 쓰고 무엇에 막혔는지 — 같은 벽에 여러 곳이 따로 부딪히고 있습니다
  • 한 조합 물량으로는 못 받는 조건을, 여럿이 같이 하면 받습니다

소유 구조도 지금 정해 두면 좋겠습니다. 한 조합이 만들어 계속 파는 형태로 굳으면, 시간이 갈수록 만든 조합이 제일 무거워집니다 — 파는 순간 유지보수·장애대응·버전관리 의무가 따라붙는데, 그건 조합의 일이 아니라 회사의 일입니다. 받는 쪽도 「왜 저 조합에 매년 돈을 내야 하나」를 언젠가 묻게 됩니다. 어느 쪽 잘못도 아니고 구조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공유지 구조를 제안합니다. 표준과 도구는 연합회 공동자산으로 두고, 각 조합은 자기 자료를 자기 서버에 두고 쓰고, 먼저 한 조합이 다음 조합에 동행합니다. 이렇게 하면 처음 만든 조합이 공을 인정받으면서도 짐은 지지 않습니다. 다만 이 설계는 어느 한 조합의 자리에서는 정할 수 없어서 연합회 테이블에 올립니다.


8. 어디로 가는가 — 연대지능

여기까지가 의료사협에 관한 이야기이고, 이 일이 놓인 자리를 마지막에 적습니다.

지금 만들고 있는 것은 도메인마다 흩어진 AI가 아닙니다. 먹거리·에너지·교육·돌봄의 도메인 AI를 각각 세우고, 그것을 하나의 지능으로 잇는 일입니다. 저희는 이것을 연대지능이라고 부릅니다.

시장의 지능도, 국가의 지능도 아닌 지능입니다. 지금 AI는 두 곳에서만 자랍니다. 거대 기술기업과 국가입니다. 둘 다 시민의 자료를 재료로 쓰면서 시민에게 통제권을 주지 않습니다. 사회연대경제 진영이 자기 영역의 지능을 스스로 갖지 못하면, 우리는 남이 만든 지능의 사용자로만 남습니다.

의료·돌봄이 빠지면 이 그림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한 사람의 삶에서 먹고, 아프고, 늙고, 돌보는 일이 나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의료사협이 말해 온 통합돌봄이 기술의 자리에서 실현되려면 그 영역의 지능이 우리 손에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지금 의료사협을 찾아온 이유입니다.

이 일을 혼자 하지 않습니다. AI 활동가를 조직하고 있습니다. 주민운동교육원 트레이너, 지역 활동가, 조합 실무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도메인의 지능을 짓게 하는 것 — 각 조합의 챔피언을 세우는 이 제안이 그 일의 일부입니다.


9. 비용과 다음 단계

교육비는 5일 상주 기준 200만 원, 숙식 제공입니다. 협동조합 사이의 일이라 시장 단가로 하지 않습니다.

닷새가 끝나면 그 조합의 AI 전환(AX) 기획안이 문서로 남습니다. 어느 업무에 무엇을 붙일 수 있고, 무엇은 붙이지 말아야 하는지 — 실측에서 나온 것만 적습니다. 이 기획안이 쌓이면 연합회 차원의 세부기획이 됩니다.

  • 의료사협은 사업소가 많아 닷새로는 짧을 수 있습니다. 1주차 실사 뒤 2주차 범위를 정하는 식으로 나누어 협의하는 편이 낫습니다
  • AI 구독료(1인 월 $20 수준)는 개인 또는 조합 부담입니다
  • 도메인·서버·데이터베이스는 조합 명의로 개설합니다. 대부분 무료 구간에서 시작하고, 유료 전환이 필요해지는 시점과 금액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 유지보수 계약을 걸지 않습니다. 이어받을 두 사람이 못 푸는 것만 연락받습니다

연합회 통합플랫폼의 개발 견적은 이 문서에 없습니다. 일부러 뺐습니다. 어디까지 만들지, 어떤 수준으로 만들지, 유지보수를 어디까지 포함할지에 따라 금액이 크게 달라지는데, 몇 곳의 실측이 쌓이기 전에 내는 견적은 지어낸 숫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다음 단계

  1. 연합회 경영위 논의 — 이 방식이 검토할 만한지 판단
  2. 민들레의료사협 세팅(2026년 9월 중순, 일주일) — 이미 잡혀 있습니다. 의료사협에서의 첫 실측이고, 그 결과로 이 제안이 훨씬 구체화됩니다. 사업소별 자료 지도, 실무자별 업무 구조, 어느 업무에 무엇이 붙는지가 숫자로 나옵니다. 여기서 나온 것을 연합회에 그대로 보고하겠습니다
  3. 몇 개 조직을 차례로 — 조합과 연합회 사무국에 닷새씩 들어가 실측합니다. 진주에서처럼 시간 기록을 직원 본인이 남기고, 조직마다 AX 기획안을 남깁니다
  4. 연합회 세부기획 — 몇 곳의 실측이 쌓이면 연합회 차원의 기획이 완성됩니다. 통합플랫폼을 어디까지, 어떤 수준으로 만들지, 유지보수를 어떻게 갈지 여기서 정하고, 개발 견적도 이때 나옵니다
  5. 회원사 교육과 플랫폼 구축을 병행 — 플랫폼은 각 조합의 자체 역량이 서야 돌아갑니다. 교육에서 실무자가 실제로 만든 것이 플랫폼이 담아야 할 것을 정해 줍니다. 먼저 받은 조합의 챔피언이 다음 조합 교육에 함께 갑니다
  6. 결과를 열어 놓고 — 잘된 것도 안 된 것도 연합회에 그대로 보고합니다. 여드레를 헛짚은 기록을 이 문서에 적은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부록 — 지금 눌러 볼 수 있는 것

전부 2026년 9월 3일 접속 확인했습니다.

① 활동가를 어떻게 키우고 있는가 — 교육훈련 자산

이 제안의 목적이 챔피언 훈련이므로 여기부터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무엇주소
AI 활동가 배움터 — 흩어진 교육 자산을 모은 정문https://activist.poomasi.org
AI 활동가 교육(코아이) — CO 방법론 도메인 AIhttps://coai.poomasi.org
「주민운동에서 AI 활용전략」 — 한국주민운동교육원 트레이너 세미나 발제https://wiki.poomasi.org/교육훈련/주민운동에서_AI_활용전략_전략보고서/
같은 세미나 실무편https://coai.poomasi.org/seminar/
「하네스 엔지니어링」 — 훈련 방법론 공개 노드https://wiki.poomasi.org/교육훈련/하네스-엔지니어링/
사회혁신교육원https://sakyowon.poomasi.org
대전주민운동교육원협동조합https://djco.poomasi.org
건강조직가 강의https://lecture.poomasi.org

② 정부 지원사업 — 자체 개발로 따고, 자체 개발로 수행 중

무엇주소
푸드플랜 효과 실증(농림축산식품부·aT, 2026)https://seed.poomasi.org/foodplan/
고성능컴퓨팅 GPU 지원사업 수행 현황(과기정통부·사교원)https://nexus.poomasi.org

③ 도메인 AI

무엇주소
로컬푸드 — 매장 운영·생산자·조합원 활동https://poomasi.org
전국로컬푸드협동조합네트워크https://foodnet.poomasi.org
시민재생에너지 — 법령·사업성 판단https://sunshare.kr
품앗이 지식위키 — 열람등급이 AI 답변까지 관통https://wiki.poomasi.org

④ 다른 조합에 이식한 것 — 진주우리먹거리협동조합

무엇주소
조합 홈페이지·이사회 보고(2026-08)https://jjcoop.co.kr/board/2026-08.html
조합 위키https://wiki.jjcoop.co.kr
출퇴근 QRhttps://qr.jjcoop.co.kr

연락 김성훈 · 품앗이소비자생활협동조합 010-3151-6873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