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챗봇 → 에이전트
묻고 답을 받는 것에서, 대신 일을 해내는 것으로 넘어갔다. 예전엔 답을 받아 내가 옮겨 적었고, 지금은 결과물이 나온다.
사이트 한 채를 옮기는 일도 이제는 사람이 페이지를 하나씩 나르는 게 아니라, 옮기라고 시키고 검수하는 일이 된다.
AI 교육 · 강사용 판서 맵
판서가 말하기 좋은 이유는 판 전체가 먼저 보이기 때문이다. 어디까지 갈지를 말하기 전에 정하지 않아도 되고, 듣는 사람 표정을 보고 그 자리에서 정할 수 있다. 이 자료는 그 성질을 유지한다 — 슬라이드로 잘라 순서를 고정하지 않고, 한 판으로 둔다.
전환 → 엔지니어링 → 데이터베이스 → 에이전트.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한 번 훑으면 그 자체로 한 강의가 된다.
위는 몸으로 겪은 것, 가운데는 방법, 아래는 구조와 사상. "어디까지"의 답은 세로에 있다. 대상자와 컨디션에 따라 내려갈 층을 정한다.
컨디션이 낮은 날 그 문장만 읽고 시작해도 말문이 열리게 썼다. 파란 줄은 그 자리에서 던질 구체적인 장면 — 일반론으로 미끄러질 때 붙잡는 닻이다.
무엇이 바뀌었나 — 문제의식을 여는 자리
1층 · 겪은 것
①챗봇 → 에이전트
묻고 답을 받는 것에서, 대신 일을 해내는 것으로 넘어갔다. 예전엔 답을 받아 내가 옮겨 적었고, 지금은 결과물이 나온다.
사이트 한 채를 옮기는 일도 이제는 사람이 페이지를 하나씩 나르는 게 아니라, 옮기라고 시키고 검수하는 일이 된다.
②무료 → 유료
무료 구간은 맛보기에서 멈춘다. 일이 실제로 바뀌는 지점은 대부분 유료 구간에 있다. 한 사람 한 달에 커피 몇 잔 값이다.
무료 계정으로 하는 실습은 대개 두세 번째 질문에서 막힌다. 자리가 없으면 교육이 시연으로 끝난다.
③웹 AI — 코드 AI
브라우저 창에서 대화만 하는 AI와, 내 컴퓨터의 파일을 직접 열고 고치고 저장하는 AI는 다른 물건이다. 같은 이름으로 불려서 헷갈릴 뿐이다.
④일반 도구 — 내 업무 · 조직 업무
남들 다 쓰는 기능으로는 남들만큼만 된다. 우리 일에 맞춰야 달라지고, 나 혼자의 일에서 조직의 일로 넘어가야 남는다.
⑤외부 서버 — 내 PC
남의 서버에 맡길 것과 우리 손에 둘 것을 나눠야 한다. 어디에 저장되는가는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자격의 문제인 경우가 있다.
사람의 기록을 다루는 조직일수록 이 선이 먼저 그어져야 한다. 나중에 옮기는 건 처음부터 짓는 것보다 비싸다.
3층 · 구조
⑥생성 · 추론 ↔ 할루시네이션
생성하고 추론할 수 있기 때문에 할루가 나온다. 둘은 같은 능력의 앞뒤다. 사람도 같다 — 상상하기 때문에 창조하고, 오류는 상상의 불가피한 반대측이다.
"AI가 지어내던데요"에 대한 답이 여기 있다. 없애야 할 결함으로 보면 생성 능력 자체를 잘라내게 된다. 다룰 대상이지 제거할 대상이 아니다 — 근거를 붙이고(3기둥), 확인을 반복시키는 것(2기둥 루프)이 그 다루는 법이다.
⑦FDE · 챔피언
FDE는 현장에 들어와 같이 만드는 사람이다. 밖에서 다 해줄 수 없으니 안에 챔피언을 세운다. 목표는 시스템 인계가 아니라 능력의 인계다.
밖에서 들어간 사람은 반드시 나온다. 나온 뒤에도 굴러가려면 안에 사람이 있어야 한다.
어떻게 다루나 — 네 칸짜리 사다리
2층 · 방법
⑧프롬프트
잘 물어보기. 대부분이 여기서 멈추고, 그래서 "써봤는데 별거 없더라"가 된다. 여기는 사다리의 첫 칸이지 전부가 아니다.
⑨하네스
AI가 일할 수 있게 도구·자료·규칙을 붙여 주는 것. 말에 마구를 채우는 일이다. 일이 실제로 바뀌는 건 사실 이 칸부터다.
같은 모델이라도 우리 자료와 우리 규칙을 매달아 두면 다른 물건이 된다. 모델을 바꾸는 게 아니라 주변을 바꾸는 것이다.
⑩루프
한 번 답하고 끝내지 않고, 스스로 확인하고 고치기를 반복하게 한다. 사람은 조건과 "다 됐다"의 기준만 준다.
⑥번의 할루를 실무에서 다루는 자리가 여기다. 틀릴 수 있다는 전제 위에 검산을 얹는다.
⑪에이전틱
단계를 다 지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길을 찾는 단계. 1기둥의 "챗봇 → 에이전트"가 기술 쪽에서 무엇이었는지가 여기서 드러난다.
3층 · 바닥
⑫LLM — 이 모든 것이 올라탄 바닥
모델 자체는 우리가 만들지 않는다. 우리가 정하는 건 그 위에 무엇을 얹느냐다. 바닥은 몇 년 안에 또 바뀌지만, 얹어 둔 것은 남는다.
무엇을 먹이나 — 이미 갖고 있는 것부터
1층 · 이미 있는 것
⑬엑셀
시작은 늘 여기다. 새로 만들 게 아니라 이미 만들어 둔 것이 있다. 도입의 첫 삽은 대개 새 시스템이 아니라 누군가의 엑셀 파일에서 뜬다.
⑭하드디스크 파일
폴더에 쌓인 몇 년치.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흩어져 있어 못 찾는 게 문제다. 못 찾는 자료는 없는 자료와 같다.
2층 · 구조를 세우기
⑮md로 바꾸고 → 위키 노드로
한글·워드·PDF는 AI가 읽다가 흘린다. md(마크다운)로 바꿔 두고 위키 노드로 세워 두면 AI와 일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사람도 읽고 기계도 읽는, 가장 단순한 글자다.
두 동작이다. ① 형식을 md로 ② 파일을 폴더에 넣는 대신 노드로 세우고 서로 링크. 그때부터 자료가 답을 하기 시작한다. 변환은 사람이 안 해도 된다 — AI에게 시키면 된다.
⑯온톨로지
무엇이 무엇과 어떤 관계인지를 정해 두는 일. 우리 분야의 개념들이 각각 무엇이고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사람 말이 아니라 기계도 읽는 형식으로 적는다.
⑰디지털트윈
온톨로지로 조직을 통째로 컴퓨터 안에 세운 것. 자료를 검색하는 게 아니라 조직을 항해한다.
매장을 누르면 거래처가, 거래처를 누르면 거래와 단골이 펼쳐진다. 거래·재무·인력·환경이 끊기지 않고 한 덩어리로 이어진 상태 — 그게 트윈이다.
⑱RAG
우리 자료를 AI가 근거로 읽게 하는 방식. ⑮번을 해 두면 이 칸은 거의 저절로 된다. 순서를 거꾸로 하면 값비싼 시스템을 사고도 먹일 게 없다.
3층 · 주권
⑲소버린 AI · 데이터 주권
우리 데이터로 굴리고 우리 서버에 둔다. 10년 쌓은 것을 남의 학습 재료로 얹어 주고 이용료까지 내는 구조를 피하자는 이야기다.
⑳4대 허구상품
폴라니는 토지 · 노동 · 화폐를 허구상품이라 불렀다. 팔려고 만든 것이 아닌데 상품이 된 것들이다. 여기에 데이터를 넷째로 놓는다 — 데이터도 팔려고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간 흔적이다.
허구상품을 시장에 통째로 맡기면 사회가 망가지고, 그래서 사회는 스스로를 지키려 움직인다. ⑲번 데이터 주권이 왜 인심 좋은 구호가 아니라 필연인지가 여기서 나온다.
어디로 가나 — 착지점
1층 · 일이 바뀌는 자리
㉑시다바리 → 모든 전공 박사
지금의 AI는 웬만한 분야에서 박사학위급 지식을 갖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 자기 업무의 잔심부름 — 시다바리로만 쓴다. 오타 고치기, 표 정리, 메일 문구 다듬기.
박사를 옆에 앉혀 놓고 복사를 시키고 있는 셈이다. 도구를 바꾸는 게 아니라 무엇을 물을 것인가를 바꾸는 칸이다. "이것 좀 정리해 줘"에서 "이 분야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게 뭐냐"로.
㉒내 업무 → 조직 업무
혼자 편해지는 데서 끝나면 조직은 그대로다. 한 사람이 찾아낸 방식이 조직의 자산이 되게 하는 것 — 그게 개인 취미와의 갈림길이다.
전 직원에게 계정을 한꺼번에 열어 두고 실제 쓰는 사람은 손에 꼽는 일이 흔하다. 계정을 뿌려서 되는 일이 아니다.
㉓암묵지 → 형식지
10년 일한 사람 머릿속에만 있는 것을, 남이 읽을 수 있는 글로 옮기는 일. 이 일의 절반이 사실 여기에 있다.
이 일만은 AI가 대신 못 한다. 그 사람이 말해 줘야 옮겨진다. 그리고 옮겨 적는 형식이 ⑮번의 md다.
2층 · 우리 것으로
㉔로컬 시스템 : 로컬 DATA
우리 기계, 우리 자료. 구독이 끊겨도 남고, 회사 정책이 바뀌어도 남는다. 값이 싸서가 아니라 끊기지 않아서 고른다.
3층 · 사상
㉕도메인 AI
범용 AI가 아니라 우리 분야의 AI. 그 분야를 아는 AI는 그 분야에서 일해 온 사람만 만들 수 있다. 기술을 배워서 만드는 게 아니라, 알고 있는 것을 넘겨서 만든다.
㉖연대지능
각자의 도메인 AI가 서로 이어질 때 생기는 것. 혼자 똑똑해지는 지능이 아니라 같이 똑똑해지는 지능이다.
| 이사회 · 임원진 1시간 |
1기둥 전부 + 각 기둥의 착지 한 칸. 방법(2기둥)은 이름만 스치고 내려가지 않는다. 결정하는 자리이므로 "무엇을 결정해야 하는가"까지만. 착지 — "정하실 것은 둘입니다. 데이터를 어디에 둘 것인가, 누구를 안에 세울 것인가." |
|---|---|
| 현장 실무자 일과 후 |
1층 가로지르기 + ⑮ md·위키 + ㉑ 시다바리. 하루 일 끝난 시간이다. 사상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일 손에 잡히는 것에서 멈춘다. 착지 — "내일 폴더에서 하나만 꺼내 물어보시면 됩니다. 단, 심부름 말고 상의를 해보세요." |
| 사무 · 관리 부서 자료를 다루는 사람 |
1~2층 전부. 하네스·루프·md·위키·RAG가 바로 자기 일에 붙는 사람들이다. 여기서 담당자가 나온다. 착지 — "지금 쓰시는 파일 하나를 고르시면 그걸로 시작합니다." |
| 담당자 · 챔피언 업무구축 |
전 층 · 전 기둥. 2기둥 사다리 네 칸을 다 올라가고, 3기둥은 온톨로지·트윈까지 내려간다. 이 사람들이 나중에 남을 가르친다. 착지 — "능력을 넘기는 게 목표입니다. 제가 없어도 굴러가야 끝난 겁니다." |
| 활동가 · 조직가 운동 현장 |
1층 한 번 훑고 3층 직행. 방법(2층)은 얕게. ⑳ 허구상품 → ⑲ 주권 → ㉕ 도메인 AI → ㉖ 연대지능이 이 자리의 언어다. 기술 설명이 길어지면 남의 이야기가 된다. 착지 — "우리가 아는 것을 넘기지 않으면, 우리 분야의 AI는 우리를 모르는 사람이 만듭니다." |
| 컨디션 낮은 날 15분 · 최소 코스 |
기둥마다 하나씩. 챗봇→에이전트 / 프롬프트→하네스→루프 / md·위키 / 시다바리→박사 → 연대지능. 판이 무너지지 않는 최소 코스다. 착지 — "오늘은 지도만 드립니다. 어디를 파고들지는 정해서 알려 주십시오." |
강의 시작 전 5분이면 그려진다. 말하면서 그리지 말고 미리 다 그려 놓고 시작하는 편이 낫다 — 판 전체가 먼저 보여야 듣는 사람도 지금 어디쯤인지를 안다.
내려간 칸 옆에 점을 찍고, 건너뛴 칸은 그냥 둔다. 끝나고 판을 보면 그날 어디까지 갔는지가 남는다 — 다음 회차 시작점이 그대로 보인다.
⑥ 생성·추론 ↔ 할루시네이션 — "AI가 지어내던데요"가 나오면 여기로 내려간다. 사람도 상상하기 때문에 창조하고, 그래서 오류를 낸다는 이야기까지 가면 청중의 표정이 바뀐다. 기술 불신이 인간론으로 옮겨 앉는 자리다.
⑳ 4대 허구상품 — "데이터 주권이 왜 필요하냐"가 나오면 여기로. 토지·노동·화폐가 걸어온 길을 데이터가 지금 걷고 있다고 말하면, 주권이 구호가 아니라 순서의 문제가 된다.
㉑ 시다바리 → 박사 — 반응이 미지근할 때 쓰는 칸이다. 자기가 지금 무엇을 시키고 있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질문 하나로, 판 전체가 다시 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