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니의 네 허구상품 — 세 자리는 폴라니가, 네 번째 자리는 우리가 박는다
시장은 원래 시장이 만든 것만 상품으로 다뤄야 한다. 그러지 않은 것을 상품으로 다룰 때 사회 자체가 위협받는다 — 칼 폴라니가 『거대한 전환』(1944)에서 토지·노동·화폐 셋을 허구상품으로 짚은 이유다. 21세기에 같은 운동 법칙으로 침식되는 자리가 하나 더 있다. 데이터다.
폴라니가 박은 세 자리 · 1944
우리가 박는 네 번째 자리 · 2026
1토지LAND
2노동LABOUR
3화폐MONEY
실재원래 무엇인가
— 시장이 만들지 않았다
자연인간이 만든 것이 아니다
인간 활동팔려고 짓는 것이 아니다
사회적 구매력공동체의 신뢰가 짓는다
인간 인지·관계·기억의 흔적살면서 남긴 자취일 뿐이다
삼킨 방식시장은 어떻게
상품으로 만들었나
인클로저공유지에 울타리를 쳐 사유지로15~19세기 · 1차 인클로저
임금노동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파는 활동본원적 축적
금융화신뢰의 매개가 이자 붙는 자산으로복리 · 지수성장
2차 인클로저인류가 함께 쌓은 흔적을 값 없이 거둬 AI의 원료로21세기 본원적 축적 · 지능 무산자
사회의 응답폴라니가 본
자기 보호 운동
환경운동
노동운동 · 협동조합
사회연대금융 · 공제조합
폴라니가 살아 있을 때
데이터는 아직 산업이 아니었다빈자리로 남았다
21세기 응답우리가 30년
해 온 되찾기
로컬푸드 · 먹거리사수(死守)의 자리
협동조합 · 사회연대경제 · 자활주민운동의 현장
지역화폐 · 로컬페이탈환(奪還)의 자리
연대지능 혁명 (SI)도메인마다 자기 AI를 기르고 서로 연대한다이 모두를 잇는 우산
▲ 토지의 인클로저가 데이터에서 그대로 되풀이된다 — 폴라니의 진단이 21세기에 유효한 이유
폴라니의 명제. 원래 시장이 만들지 않은 것을 시장 메커니즘이 상품으로 다룰 때, 상품이 된 그것만이 아니라 사회 자체가 위협받는다. 토지가 자연 기반이듯 데이터는 인지 기반이고, 노동이 인간 활동의 산물이듯 데이터는 인간 흔적의 산물이며, 화폐가 사회적 신뢰의 매개이듯 데이터는 사회적 관계의 매개다. 셋이 폴라니의 진단에 들어맞듯 넷째도 들어맞는다.
빅테크는 데이터를 자원이라 부르고, 정부는 자산이라 부른다.
시민사회만이 데이터를 허구상품이라 부를 수 있다.
근거 — 칼 폴라니, 『거대한 전환』(1944; 홍기빈 옮김, 길, 2009) 토지·노동·화폐 세 허구상품. 네 번째 자리(데이터)의 명명은 김성훈 「지능 무산자의 시대 — 연대지능 혁명을 향하여」 및 「주민운동에서 AI 활용전략」 전략보고서(2026)의 자리다. ‘2차 인클로저’는 James Boyle(2003), 커먼즈 기반 동료생산은 Yochai Benkler(2006), 공동체의 자치로서의 공유지는 Elinor Ostrom(2009 노벨경제학상). 도표 제작: 지미, 202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