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아빈저 연구소 「상자밖에 있는 사람들」(Leadership and Self-Deception, Arbinger Institute, 2000) 정리: 김성훈 — 한국주민운동교육원 트레이너 / 대전실업극복시민연대 일어서는사람들 이사 (2026-02) 용도: 대전 5기 주민조직가 기초과정(서구자활) 윤독용
윤독 안내
5명이 돌아가며 한 단락씩 소리 내어 읽는다. 15단락이므로 5명이 세 바퀴 돌면 한 권이 끝난다. 한 단락이 끝나면 잠깐 침묵한다. 그 침묵에서 다음 사람이 읽는다.
윤독본
들어가며 — 평화 만들기 피라미드
한국주민운동교육원 트레이너 김성훈이 자활실무자 교육을 위해 정리한 자료. ‘상자 안의 사람과 상자 밖의 사람’은 우리가 관계 속에서 어떻게 자기 자신을 속이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 속임에서 빠져나오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평화 만들기 피라미드의 첫 자리.
1. 세 가지 물음
상자 안의 사람과 상자 밖의 사람
서로 사랑하는데 왜 늘 싸우게 될까?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길 바라는데 우리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
모든 사람이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데 세상은 왜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2. 자기기만
1-1. 나는 나만 모르는 한 가지 잘못이 있습니다.
1-2. 다른 사람에겐 잘못이 있어도, 나에겐 아무 잘못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3. 그러기 위해 자신과 세상을 속이는 일, 이것을 ‘자기기만(상자)‘이라고 합니다.
1-4. 이것이 내가 관계 맺고 있는 모든 세계에 문제를 일으키는 딱 하나의 원인입니다.
3. 상자
2-1. 나는 사람들이 나에 대해 갖는 느낌과 생각을 알아차릴 수 있고 그에 따라 반응합니다.
2-2. 나는 ‘누군가를 위해’ 일할 때 보다, ‘누군가를 위해 일하고 있는 나를 알아주길 바라며’ 일할 때가 훨씬 많습니다.
2-3. 나는 나쁜 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 ‘좋은 행동’을 ‘잘못된 마음’으로 하고 있을 뿐입니다.
2-4. 이렇게 거짓된 나의 마음은 드러날 수밖에 없고, 어떤 기술로도 감출 수가 없습니다.
2-5. 나를 향한 사람들의 반응은 내가 하는 행동이 아니라, 내가 품은 마음에 따라 달라집니다.
2-6. 내가 품은 잘못된 마음이 내가 가진 ‘상자’입니다.
2-7. 같은 행동을 하면서도 상자 안과 밖 어디서든 사람들을 바라보고 대할 수 있습니다.
4. 자기배반과 상자 (1)
3-1. ‘누군가를 위해 해야 한다’고 느끼는 것과 다르게 하는 행동을 “자기배반”이라 합니다.
3-2. 자기를 배반했을 때, 스스로 자기가 옳다고 여기도록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3-3. 자기배반을 하고 나면
① 다른 사람의 잘못을 부풀립니다.
② 나의 옳음을 부풀립니다.
③ 자기가 옳다고 증명할 수 있는 것들의 가치를 부풀립니다.
④ 상대방을 비난하고 내 감정까지 그의 탓으로 돌립니다.
5. 자기배반과 상자 (2)
3-4. 이렇게 거짓 모습으로 세상을 볼 때, 현실을 받아들이는 내 마음도 뒤틀립니다.
3-5. 내가 만든 나만의 상자에 들어갑니다. 이것이 ‘자기기만’입니다.
3-6.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상자는 내 특성이 되고 나는 그것을 항상 지니고 다닙니다.
3-7. 내가 상자 안에 있음으로써 다른 사람까지도 상자 안에 들어가도록 합니다.
3-8. 상자 안에서 사람들은 서로를 비난하도록 부추기고, 서로 거짓 옳음을 주고받습니다.
3-9. 상자 안에서 사람들은 상자 안에 계속 머무를 이유를 서로에게 제공합니다.(공모)
6. 상자 안과 상자 밖
4-1. 상자 밖에 있을 때 나는 자신과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온전한 사람으로 봅니다.
4-2. 상자 안에 있을 때 자신과 사람들을 왜곡된 눈으로, 단지 대상이나 도구로 봅니다.
4-3. 상자 안에 있을 때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자신 스스로에게 기만당합니다.
4-4. 오로지 자기 자신만 소중하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올바른 관계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4-5. 오로지 자기 자신만 소중하기 때문에 일의 올바른 과정과 결과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4-6. 내가 상자 안에 있을 때 사람들은 내 힘이나 지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를 따릅니다.
4-7. 내가 상자 밖에 있을 때 사람들은 나의 부족함을 알면서도 나를 따릅니다.
7. 상자 안에서 소용 없는 일
5-1.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것 - 그를 상자 안에 더 깊숙이 몰아넣습니다.
5-2. 다른 사람의 요구에 ‘맞춰주기’ 위해 애쓰는 것 - 또 다른 비난과 기만의 이유가 됩니다.
5-3. 상황을 두고 떠나기 - 상자는 놔두지 못하고 가지고 갑니다.
5-4. 의사소통하기 - 뒤틀린 마음과 생각을 소통하고자 합니다.
5-5. 새로운 기술이나 기법 동원하기 - 세련된 비난의 기법을 알려줄 뿐입니다.
5-6. 내 행동을 변화시키기 - 자기는 물론 상대방과 세상을 속이는 행동일 뿐입니다.
5-7. 모든 행동이 상자 안과 밖에서 다 가능합니다. 행동만으로 상자에서 나올 수 없습니다.
8. 상자 밖으로 나가는 길 (1)
6-1. 누군가를 위해 상자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고 간절히 원하는 순간, 이미 그에 대해서 상자 밖에 있는 것입니다. 그때 그는 더 이상 ‘대상’이 아닌 ‘사람’이 됩니다.
6-2. 다른 사람에게 느끼는 진실한 감정에 대한 저항을 그만두고자 애쓸 때, 이미 상자 밖에 있습니다. 자기가 옳아야 한다는 생각과 감정으로부터 자유롭게 됩니다.
6-3. 상자 밖으로 나오는 길은 바로 내 눈앞에 있고, 선택은 내 몫입니다.
6-4. 동시에 어떤 사람은 상자 안에서, 또 다른 사람은 상자 밖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상자 밖에서 만난 사람의 도움으로 또 다른 상자에서도 빠져 나올 수 있습니다.
9. 상자 밖으로 나가는 길 (2)
6-5. 다른 사람에게 받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주고, 그것은 또다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6-6. 상자 밖에서는 더 이상 다른 사람을 비난하거나, 결점을 부풀릴 필요가 없습니다. 누군가를 대상이 아닌 사람으로 보면 상자 밖에 머무르는 시간은 더 길어집니다.
6-7. 상자 밖에 있을 때 보다 상자 안에 있을 때 의무감과 부담감이 더 큽니다.
6-8. 상자 밖에 있는 동안은 ‘첫 마음’을 배반하지 않고 존중하며 실행하고자 애씁니다. 이것이 우리를 상자 밖에 머무르도록 하는 유일하고도 확실한 열쇠입니다.
6-9. 상자 밖에서 다른 사람을 나와 똑같은 사람으로 본다고 해서, 갑자기 내가 감당하지 못할 버거운 의무를 지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내가 한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져야할 ‘기본적인 책임’을 다하는 만족스럽고 기쁜 일입니다.
10. 잠시 멈춤
여기서 잠시 멈추고 이미지를 함께 본다.
11. 자기기만을 이해하기
① 자기배반은 자기기만과 ‘상자’에 이르게 된다.
② 상자 안에 있을 때, 당신은 당신이 정말 바라고 있는 결과에 초점을 맞출 수 없다.
③ 당신의 영향력과 성공은 상자 밖에 있는 것에 달려있다.
④ 다른 사람들에게 저항하는 것을 멈출 때 상자에서 벗어난다.
12. 내적인 명료성과 평화를 되찾기 — 상자 밖으로 나오기
① 상자의 징조들을 찾으라.(비난, 정당화, 다른 이들 나쁘게 보기, 일반적인 상자의 유형)
② 상자 밖 장소를 찾으라.(상자 밖의 관계, 추억, 활동, 장소 등)
③ 상황을 새롭게 보라(상자 밖 관점에서 보라) 그리고 물어보라.
* 이 사람 혹은 사람들의 도전, 시련, 짐, 고통은 무엇인가?
* 내가 혹은 내가 속한 그룹이 다른 사람이나 그룹을 무시하거나 잘못 대했는가?
* 우월감, 자격, 열등감, 이미지 상자들이 어떤 방법으로 다른 이들과 나 자신에 대한 진실을 가리고 잠재적인 해결책을 가로막고 있는가?
* 이 사람 혹은 그룹에 대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한다고 느끼는가? 내가 돕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나?
④ 내가 발견한 것을 행동으로 옮겨라 : 내가 해야 한다고 느끼는 것을 실행하라.
13. 자기기만에 대한 이해를 실천하기
① 완벽하려고 애쓰지 말라. 더 좋아지려고 노력하라.
② 아직 자기기만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상자’같은 단어를 사용하지 말라. 당신 자신의 삶 속에서 그 원리들을 이용하라.
③ 다른 사람의 상자를 찾지 말라. 당신 자신의 상자를 찾아라.
④ 다른 사람들이 상자 안에 있다고 비난하지 말라. 당신이 상자 밖에 머물도록 노력하라.
⑤ 당신이 상자 안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자신을 포기하지 말라. 계속 노력하라.
⑥ 당신이 상자 안에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말라. 사과하라. 미래에 다른 사람에게 더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면서 다만 앞으로 계속 전진하라.
⑦ 다른 사람들이 잘못하고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말라. 그들을 돕기 위해 당신이 올바르게 행할 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추어라.
⑧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돕고 있는지를 걱정하지 말라. 당신이 다른 사람들을 돕고 있는지를 걱정하라.
14. 서로주체성의 관계 — 배움
배움은 가장 탁월한 의미의 비움이요 모심이다. 그리고 참된 모심은 또한 배움이다. 아무도 자기를 비우지 않고 남에게 배울 수 없으며, 남에게 아무 것도 배우지 않으면서 자기를 비우고 남을 모신다는 것도 빈말이다. 타인에게 자기를 낮추고 배우지 않고 다만 타인을 사랑하고 책임지겠다는 것은 타인을 지배하겠다는 말과 같다. 그러나 타인에게 배우려는 사람은 이미 타인을 모시는 것이며, 사랑하는 것이다. 인식은 대상을 규정하고 지배하는 것이지만 배움은 자기를 비우고 낮추는 것이다. 그렇게 내가 낮은 자리에서 타인에게 배우고 모시는 법을 배울 때에만 비로소 나는 온전히 나를 비울 줄 알게 되며, 나와 네가 그렇게 서로를 비우는 법을 배울 때 나와 너 사이의 참된 만남이 가능한 것이다. (김상봉 「서로주체성의 이념」 297쪽)
15. 윤독 후 함께 짚어볼 자리
- 지금 내가 들고 있는 ‘상자’는 어떤 모양인가
- 최근에 내가 누군가에게 ‘대상’이 아닌 ‘사람’으로 다가간 자리는 언제였나
- 내가 자기배반을 한 순간, 어떤 부풀림(잘못·옳음·가치·탓)이 나에게서 자라났나
- 우리 자활/조직 안에서 서로가 상자에 머무르도록 공모하는 결은 무엇인가
- “다른 사람에게 받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준다” — 이 자리를 우리는 어떻게 만들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