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표 — 세 지능: 시장지능·공공지능·연대지능
네 허구상품 도표의 짝. 그 도표가 폴라니의 세로축(허구상품 넷)이라면 이 도표는 가로축(통합양식 셋)이다. 연대지능은 앞엣것에서는 네 번째 허구상품에 대한 응답이고, 뒤엣것에서는 셋째 자리다. 두 셈법은 다른 층위이므로 한 장에 섞지 않는다. 모음: 강의_도표_차트_모음.

세 자리
| ① 시장지능 (AI) | ② 공공지능 (Public AI) | ③ 연대지능 (SI) | |
|---|---|---|---|
| 폴라니의 통합양식 | 시장교환 — 값을 치러야 움직인다 | 재분배 — 걷어서 위에서 나눈다 | 호혜 — 동등한 자들이 옆으로 짠다 |
| 누가 짓는가 | 소수 기업 (시총 1조 달러 기업 16개) | 정부 → 선정된 대기업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5팀) | 조직된 시민·사회연대경제. 전업 개발자 없이 활동가가 |
| 데이터는 어디로 | 임대인의 서버로 | 국가 자산으로 — ‘데이터 주권’을 말하되 국가의 주권 | 우리 기계에 — 시민의 주권 |
| 지금 한국의 배분 논쟁 | 시장에 맡긴다 (17조 구독료) | 정부를 거쳐 대기업으로 (‘소버린 AI’·‘모두의 AI’) | 빈자리 — 논쟁 그림 어디에도 없다 |
| 이미 있는 것 | 챗GPT·클로드·제미나이 | 국산 모델·디지털 공무원 | 깃허브 1.5억 명·허깅페이스 공개모델 200만 개 위에 품에·품아이·코아이·공동위키 |
이 도표가 세우는 자리
빈자리가 도표의 핵심이다. 800조 예산의 배분 논쟁에 보이는 회로는 둘뿐이다 — 시장에 맡기는 길과 정부를 거쳐 대기업으로 가는 길. 시장에 맡기면 집중이 오고, 정부가 나서면 재분배의 관을 타고 다시 대기업으로 흘러간다. 20세기 시장실패와 정부실패의 문법을 좌와 우가 번갈아 한 번씩 반복할 공산이 크다. 그 그림 어디에도 시민사회가 AI를 짓고 부리는 자리는 없다. 소버린 AI 논쟁조차 국가의 주권을 말할 뿐 시민의 주권을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셋째 길은 실재한다. 깃허브의 1억 5천만 명, 허깅페이스의 공개 모델 200만 개 — 값을 치러야 움직인다는 교환의 논리로도, 걷어서 나눠 준다는 재분배의 논리로도 설명되지 않는 일을 수천만 명이 수십 년째 하고 있다. 폴라니가 오래된 사회에서 찾아낸 호혜의 본성이 디지털의 지구 규모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그 공유지 위에 우리가 지은 실물이 이미 서 있다.
빈자리에 필요한 것은 조직가다. 이 호혜의 실물에는 치명적인 빈틈이 있다 — 기여는 거대한데 기여자는 조직되어 있지 않다. 그 틈으로 공개 코드가 폐쇄 모델의 학습 데이터로 역류한다. 조직되지 않은 공유지는 수탈당한다. 오스트롬이 밝힌 대로 공유지를 지키는 것은 국가의 관리도 시장의 소유도 아닌 공동체의 규칙이고, 규칙을 세우는 데는 조직가가 필요하다. 그것이 주민운동이 이 자리에 보탤 고유한 몫이다.
퍼블릭 AI와 갈라지는 지점
연대지능은 국제 담론의 AI 커먼즈·퍼블릭 AI 운동과 같은 자리에 서지만 무게중심이 다르다. 퍼블릭 AI의 무게중심이 공공 — 국가와 공적 기금의 역할 — 에 있다면 연대지능의 무게중심은 호혜 — 조직된 공동체가 스스로 다스리는 것 — 에 있다. 셋째 자리는 둘째 자리의 하위 파트너가 아니다. 이 구분을 흐리면 한국 사회연대경제가 오래 갇혀 온 자리 — 재분배의 하위 파트너, 결정권 없는 수혜자 — 로 되돌아간다.
강의에서 쓰는 법
- ①②만 먼저 띄운다. “지금 AI 논쟁의 회로가 이 둘이다”를 확인하고, 청중에게 “셋째 칸에 뭐가 들어가야 하나”를 묻는다. 셋째 열을 열기 전에 빈자리를 느끼게 하는 것이 요점이다.
- 「데이터는 어디로」 행을 짚어 읽는다. 세 지능의 차이가 가장 짧게 드러나는 행이다. 임대인의 서버 / 국가 자산 / 우리 기계. 6단계 도표의 문턱(내 컴퓨터에 내려앉는가)이 여기와 이어진다.
- 「빈자리」와 「셋째 길은 실재한다」를 붙여 읽는다. 빈자리만 보여주면 절망이고, 실물만 보여주면 자랑이 된다. 둘을 잇는 말이 “기여는 거대한데 기여자는 조직되어 있지 않다”이고, 거기서 조직가의 자리가 나온다.
- 네 허구상품 도표와 순서. 허구상품(왜 데이터가 우리 손에 있어야 하는가) → 세 지능(그 자리에 누가 있는가) → 6단계(그래서 지금 무엇을 하는가). 세 장이 한 줄기다.
출처
- 세 통합양식 — 칼 폴라니 『거대한 전환』(1944), 『인간의 살림살이』. 개념 노드: 폴라니 · 호혜
- 세 지능의 명명, 배분 논쟁의 진단(800조·17조·이중실패), 커먼즈와 조직가 — 주민운동에서_AI_활용전략_전략보고서 II·IV장, 「지능 무산자의 시대」 4부
- 수치 — 시총 1조 달러 기업 16개(2026) ·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5팀(과기정통부 2025~26) · 800조 원+α 예산(국가재정전략회의 2026.7) · 전 국민 표준요금제(월 2.9만) 가정 시 연 17조 · 깃허브 개발자 1.5억·프로젝트 4.2억, 허깅페이스 공개모델 200만(2026) · 선전 푸톈구 AI 디지털 공무원 70명(2025). 모두 전략보고서 II장의 수치이며 원출처는 그 노드 참고자료 참조.
- 도표 제작: 지미, 2026-08-19. 개념도이며 데이터 그래프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