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교육과 발제 자료 만들기

품앗이가 AI와 함께 강의 자료, 발제 화면, 실습 교육을 준비하면서 틀린 자리를 다른 조직이 다시 쓸 수 있게 옮긴 글입니다. 행사 이름과 사람 이름은 지우고 겪은 일만 남겼습니다.

요지

운동 현장의 교육 자료는 결론을 넣어 주는 문서가 아니라 함께 생각하게 하는 화면입니다. AI는 매끄러운 산문과 단단한 입론을 빨리 써 주지만, 그 두 가지가 빔 화면과 운동 진영의 발제에서는 오히려 걸림돌이 됩니다. 실습 교육에서는 수강생이 쓰는 AI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못 하는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1. 발표 자료는 읽는 문서가 아니라 빔 화면이다

기록에 따르면 세미나 「발표 자료 실무편」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에 AI가 문단이 줄줄이 이어지는 읽는 글을 짓고 발표 자료라고 불렀습니다. 돌아온 말은 「말은 발표자가 하면 되고, 자료는 사람들이 빔 화면으로 간결하게 볼 수 있는 차트면 된다」였습니다. 화면이 말을 대신하려 들면 발표자와 화면이 같은 말을 두 번 합니다. 산문을 요약해 슬라이드에 넣는 것도 같은 실패입니다. 요약이 아니라 버리고 시각으로 다시 지어야 합니다.

「발표」 「빔」 「세미나」 「발제」라는 말이 나오면 먼저 이것이 읽는 문서인지 띄우는 화면인지 묻습니다. 둘은 만드는 법이 처음부터 다릅니다.

  • 화면은 한 장에 한 메시지만 담습니다.
  • 문단을 쓰지 않고, 표와 차트를 주인공으로 두며, 글은 카피 한두 줄로 줄입니다.
  • 글자는 뒷자리에서도 읽히는 크기로 만듭니다.
  • 이미 표로 정리된 자료가 있으면 그 표를 그대로 씁니다. 정리된 것을 산문으로 도로 풀지 않습니다.
  • 읽는 문서가 따로 필요하면 빔 화면 한 벌과 읽는 글 한 벌로 나눕니다.

소제목의 주어도 확인합니다. 「챗봇은 왜 분통이 터지는가」라고 쓰면 챗봇이 분통이 터진다는 뜻이 되는데, 분통이 터지는 쪽은 사람입니다.

2. 운동 진영 발제는 문제제기식으로

기록에 따르면 주민운동 트레이너들 앞에서 할 워크숍 발제 화면을 AI가 「찬성 입론」으로 만들었다가 세 번 지적을 받았습니다.

  1. 논리가 직선적이고 앙상하며 자기를 내세운다.
  2. 근거 없이 선언하며, 「AI 도입은 노선 변경이 아니라 사명 완수다」 같은 문장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사명을 무시하는 사람으로 단정한다.
  3. 발표자 메모 기능은 빼야 하는데, 발표자가 자기가 할 말을 몰라서 적어 둘 사람이 아니다.

그 트레이너들의 교육철학은 프레이리의 문제제기식 교육입니다. 결론을 예금하듯 넣어 주는 발제는 내용 이전에 형식에서 신뢰를 잃습니다.

구조

  1. 질문을 세우고 답은 미뤄 둡니다.
  2. 판단할 재료로 수치와 원문, 실제 장면을 양쪽 다 내놓습니다. 원문은 요약하지 말고 보여 줍니다.
  3. 입장은 「나는 이렇게 보게 되었다」는 생각의 여정으로, 내 것이라는 표시를 붙여 말합니다.
  4. 해 본 일을 보고하되, 실패와 아직 풀지 못한 것을 반드시 넣습니다.
  5. 발표자도 답을 갖지 못한 열린 질문으로 닫습니다.

쓰지 않는 것

  • 「X는 아니다, Y다」처럼 반대편을 단정하는 문장
  • 반대 논거를 미리 늘어놓고 자기 틀로 흡수하는 구성
  • 근거 없는 선언
  • 「이미 시작했다」 「계획이 아니라 현재형이다」 같은 성취 전시. 실패와 한계 없이 이런 말을 쓰면 과시로 읽힙니다.
  • 발표자 메모 기능

반대편의 감각, 예를 들어 공동체를 지키려고 AI를 꺼리는 마음은 무지가 아니라 「정확한 감각일 수 있다」로 대합니다.

순서

화면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발제 원고부터 확정받습니다. 화면은 원고를 보여 주는 도구일 뿐입니다. 발표자 개인의 경험과 감정이 들어갈 대목은 비워 두고 발표자가 채웁니다.

다른 분야용 발제 자료를 고쳐 쓸 때 앞 분야의 비유와 틀이 남는 문제는 조직 밖으로 나가는 글 6절에 있습니다.

3. 수강생 산출물을 검토할 때: 자동화는 앞뒤 일만

AI 활동가 교육의 기록에 따르면 수강생이 자기 AI로 만든 자동화 결과물을 검토해 달라는 요청이 계속 들어왔습니다. 그 검토 흐름을 아래 다섯 단계로 정리했습니다.

단계하는 일
제출표준 제안서와 코드 링크를 낸다
접수필수 항목이 빠졌으면 자동으로 돌려보낸다
1차 분류신호등으로 분류하고 보완 질문을 만든다
사람 검토만든 사람과 대화한다
피드백과 자산화자주 나오는 함정을 체크리스트로 쌓아 1차 분류를 강하게 만든다

검토를 기계가 대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든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고, 방향을 두고 대화하고, 판단하는 일은 사람이 합니다. 자동화가 맡는 것은 그 앞뒤 일로, 양식을 지키게 하고, 빠진 항목과 민감정보와 근거 없는 주장을 찾아내고, 결과를 자산으로 쌓는 일입니다. 자동 검토에는 반려할 권한 대신 보완 질문을 만드는 일을 맡깁니다.

제안서를 쓰는 일 자체가 교육이기도 합니다. 「왜 만들었나, 무엇이 들어가서 어떻게 처리되고 무엇이 나오나」를 말로 적다 보면 수강생이 자기 작업을 이해하게 됩니다.

4. 실습 교육에서 걸리는 것

웹 채팅 AI는 바깥 서비스를 직접 부르지 못한다

기록에 따르면 웹에서 쓰는 채팅 AI에게 한 플랫폼에 에이전트를 등록하라고 시켰더니, 주소를 열어 읽지 못했고 등록 요청 코드를 만들어 「당신 컴퓨터에서 실행하라」고 했습니다. 내용을 붙여 넣으면 잘 이해했지만 직접 요청을 보내지는 못했습니다. 터미널을 가진 코딩 에이전트만 바깥 서비스에 직접 요청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보자와 웹 채팅 AI 사용자가 참여하는 서비스는 웹 입력 폼을 주 입구로 둡니다. 「이 프롬프트를 복사해 AI에게 붙여 넣으라」는 버튼은 보조로만 둡니다. 실습 안내문도 「주소를 AI에게 읽히라」가 아니라 「내용을 복사해 붙여 넣으라」로 씁니다.

교재 사진과 PDF를 강의본으로 옮길 때

  • 기록에 따르면 사진은 옆으로 눕혀 찍은 것까지 AI가 직접 읽어 글자로 옮길 수 있습니다. 굵은 제목과 문서 구조는 정확하지만, 작은 본문과 흐린 곳은 불확실합니다. 불확실한 곳은 「원문 확인 필요」로 표시하고 지어내지 않습니다.
  • PDF에 글자가 들어 있는지는 텍스트를 뽑아 글자 수가 0인지로 가립니다. 0이면 스캔본이라 사진처럼 읽어야 합니다.
  • 2단으로 짠 책은 텍스트를 뽑으면 좌우 단의 줄이 번갈아 섞여 나옵니다. 항목 번호나 소제목을 기준으로 다시 묶고, 애매하면 그 쪽을 화면으로 직접 봅니다. 쪽마다 붙은 머리글과 쪽번호는 본문을 묶기 전에 지웁니다.

학술논문 원문을 구할 때

기록에 따르면 국책연구원, 대학 학술정보원, 국회도서관 쪽 PDF는 대개 공개돼 있어 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유료 학술 DB는 기관 구독이 없으면 원문을 볼 수 없고 초록과 목차, 키워드만 볼 수 있습니다. 강의 자료에 인용할 논문은 원문을 구할 수 있는 곳부터 찾습니다.

실습장 리눅스 PC에 카카오톡이 필요할 때

설치 기록에 따르면 교육장이나 사무실 PC를 리눅스로 바꿀 때 카카오톡이 먼저 걸렸습니다. 공식 리눅스판이 없어서 윈도 프로그램을 리눅스에서 돌리는 도구인 Wine이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우분투에서 성공한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배포판에 기본으로 들어 있는 Wine은 카카오톡의 보안 패커 오류로 죽습니다. WineHQ 공식 저장소의 staging 판을 설치합니다.
  2. 그래도 창이 새까맣게 나오면 네이티브 gdiplus를 설치하는데, winetricks -q gdiplus riched20 한 줄이 이 문제의 핵심 해법이었습니다.
  3. 나눔 글꼴을 깔고 Wine 설정에서 굴림, 돋움, 맑은 고딕을 나눔고딕으로 바꿔 등록합니다.
  4. Wine이 자동으로 만든 실행 아이콘이 없는 실행 파일을 가리키면 고쳐 줍니다.
  5. 한글 입력이 안 되면 입력기 환경변수(XMODIFIERS=@im=ibus)를 실행 스크립트에 넣습니다.

로그인은 QR 코드로 하는 것이 가장 편하고, 처음 띄운 화면이 까맣게 보여도 로딩 중일 수 있으니 수십 초 기다렸다가 다시 봅니다.

처방 정리

  • 「발표」라는 말이 나오면 읽는 문서인지 띄우는 화면인지부터 묻는다.
  • 빔 화면은 한 장 한 메시지, 표와 차트, 카피 한두 줄.
  • 운동 진영 발제는 질문으로 열고 열린 질문으로 닫으며, 그 사이에 실패를 넣는다.
  • 화면 작업보다 발제 원고를 먼저 확정받는다.
  • 수강생 산출물 검토의 판단은 사람이, 앞뒤 일은 자동화가 맡는다.
  • 웹 채팅 AI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는 웹 폼을 입구로 둔다.
  • 교재를 옮길 때 불확실한 곳은 「원문 확인 필요」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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