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전 (War of Position / guerra di posizione)
본 운동에서의 자리
이탈리아 마르크스주의자 안토니오_그람시가 「옥중 수고」(Quaderni del carcere, 1929-1935)에서 짚은 핵심 전략. 본 운동의 작업 방식이 진지전이다.
본 책 「결」 단의 진지전 단이 이 자리를 직접 호명한다 — 하루하루의 작은 짓기가 모여 한 시대의 자기 보호 운동을 이룬다.
핵심 결 — 기동전의 짝
그람시는 두 자리를 대비했다.
기동전(war of maneuver, guerra manovrata) — 19세기 혁명의 자리. 한 번의 전선 돌파로 권력을 잡는 전략. 1917년 러시아 혁명이 그 짝.
진지전(war of position, guerra di posizione) — 20세기의 자리. 시민사회의 모든 자리에서 일상적으로 자기 자리를 짓고 지키는 전략. 1차 세계대전 이후 서구의 자본주의는 시민사회·문화·일상의 자리에까지 자기 헤게모니를 확장했고, 그 자리를 한 번의 돌파로 전복하기는 불가능해졌다.
자본의 헤게모니에 맞서는 운동은 일회의 전투가 아니라 모든 일상의 자리에서 자기 진지를 세우는 것이다.
21세기 연대지능 혁명 = 진지전
본 운동은 그람시의 진지전 자리에 선다.
한 번의 정책 변화로 빅테크의 데이터 수탈을 막을 수는 없다. 한 번의 법 제정으로 알고리즘 노동의 종속을 풀 수는 없다. 한 번의 회의로 데이터 주권을 회복할 수는 없다.
우리는 매장의 작은 알고리즘에서, 협동조합의 작은 데이터베이스에서, 로컬페이의 작은 신뢰망에서, 컨소시엄의 작은 플랫폼에서 — 자기 진지를 세운다.
하루하루의 작은 짓기가 모여 한 시대의 자기 보호 운동을 이룬다.
헤게모니와 짝
그람시 진지전의 짝 개념인 헤게모니(egemonia)도 본 운동의 결. 헤게모니는 단순한 지배가 아니라 동의에 기반한 지배. 자본은 시민의 일상·언어·욕망·도덕에 자기 자리를 짓고, 그것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질 때 헤게모니를 갖는다.
빅테크의 21세기 헤게모니는 AI는 빅테크가 짓는 것이 자연스럽다, 데이터는 자원이다, 플랫폼은 효율이다 같은 어휘로 자라났다. 본 운동은 그 헤게모니에 맞서 우리 어휘를 짓는다 — 지능 무산자, 4번째 허구상품, 연대지능 혁명.
리좀·자율_영역과의 짝
그람시의 진지전이 어떤 형식으로 짜이는가? 들뢰즈·가타리의 리좀이 그 자리를 짚는다. 위계 없이, 중심 없이, 옆으로 짜이는 진지의 망. 앙드레_고르의 자율_영역 운동도 같은 자리. 자본 외부에 자율의 자리를 짓고, 그 자리에서 시민사회의 자기 호혜를 회복한다.
세 사상이 한 자리에서 만난다 — 진지전·자율 영역·리좀.
본 책에서 이 자리가 자라나는 결
- 책_결_연대지능_혁명을_일으키자 — “진지전” 단 (그람시 직접 호명)
- 책_4부_동지_연대_인류지혜_결집 — 우파 적정기술 AI와의 구별 자리
- 빅테크_옆에_다른_영역을_짓는다_자율_영역_운동으로서_도메인_AI — 자율 영역 운동과의 짝
더 깊이 보려면
- 위키백과 — 진지전
- War of Position — Wikipedia
- Stanford Encyclopedia — Antonio Gramsci
- 「옥중 수고」 한국어 선집 (그람시, 거름, 1986)
- 관련 자리: 안토니오_그람시 · 리좀 · 자율_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