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도메인 AI 사업이 만드는 변화
우리 동네 매장이 어떻게 달라지나, 우리 일상에 무엇이 좋아지나
들어가며
쇼핑은 점점 더 큰 회사들로 흘러갑니다. 쿠팡·네이버 같은 거대 플랫폼이 결제·배송·추천을 다 잡아가고, 동네 매장은 단순한 판매 창구가 되어 갑니다. 카드 수수료는 매출의 1.5~2%로 빠져나가고, 잔액·포인트는 본사로 흘러갑니다. 농가는 가격 결정에서 멀어지고, 환경 행동은 각자 알아서가 됩니다.
이 자리에서 한 가지 다른 길이 있습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30년 가까이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잇고, 푸드마일리지를 줄이고, 지역 경제로 매출이 환류되게 해 온 자리입니다. 다만 각자 작은 규모로 따로 살아남았기 때문에, 큰 플랫폼이 가진 결제 시스템·자동화·AI 같은 자리는 못 갖췄습니다.
본 사업은 이 자리를 메우려는 일입니다. 로컬푸드 매장에 결제·자동화·환경 보상·AI를 한 자리에 묶어서, 매장이 동네 사람들의 일상에 더 깊이 들어가도록 만드는 사업입니다. 정부지원 25억 원, 24개월. 7개 협동조합·사회적기업이 함께 짓습니다.
이 안내는 일반 시민·조합원·소비자 분께 이 사업이 이루어지면 우리 동네에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짧게 정리한 자리입니다.
1. 동네 매장이 달라집니다
매장 직원이 추천하는 사람이 됩니다
지금 동네 매장 직원은 발주·정산·라벨인쇄·고객 응대 같은 단순반복 업무에 시간을 다 씁니다. 정작 어떤 농가의 어떤 채소가 좋다, 오늘 들어온 두릅이 어떻다 같은 큐레이션 자리에는 시간이 모자랍니다.
본 사업은 이 단순반복 일을 16가지 자동화 시스템(POS 자동·발주 자동·영수증 인식·바코드 폐기·단골 알림 등)에 맡깁니다. 이 시스템은 이미 1년 넘게 한 매장(품앗이생협 대전 지족점·관저점)에서 24시간 살아 작동하고 있습니다. 검증된 시스템을 우리 동네 매장에 무료로 가져오는 일입니다.
결과: 직원이 단순 일에서 풀려나, 농가·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큐레이션·기획·관계의 자리로 옮겨갑니다.
24시간 매장이 살아 있습니다
매장이 무인 시간에도 비어 있지 않습니다. AI가 누가 들어왔는지·무엇이 비어 있는지·어떤 추천이 필요한지 매장 자체가 판단합니다. 늦은 저녁이나 새벽에도 동네 사람이 매장에 들를 수 있습니다.
이 형태를 24시간 유무인 하이브리드 매장이라고 부릅니다. 사람이 있을 때는 사람이 있고, 사람이 없을 때는 시스템이 깨어 있는 자리입니다.
우리 동네 농가가 안정 소득을 받습니다
AI는 매장 데이터로 수요-공급 매칭을 도와줍니다. 이 농가의 채소가 어느 단골에게 잘 가는지, 봄철 출하 패턴이 어떻게 변하는지, 어떤 작물을 언제 기획하면 좋을지를 구체적으로 짚어줍니다.
결과: 농가는 팔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자리에서 어떻게 기획할까의 자리로 옮겨갑니다. 안정 소득의 길이 열립니다.
2. 결제가 달라집니다
카드 수수료가 동네에 머뭅니다
지금 우리가 매장에서 카드를 긁으면, 매출의 1.52%가 카드사·이커머스 본사로 빠져나갑니다. 그 자리를 한밭페이(대전 지역 자체 결제망, 2019년 산업자원부 R&D 사업으로 구축)로 바꾸면 수수료가 매출의 0.30.5%로 줄어듭니다.
차이는 매출의 약 1%. 매출 500억 규모 19개 매장으로 환산하면 연 7~10억 원이 동네에 머무는 자리입니다.
단골이 되면 보상이 옵니다
쿠팡·네이버가 자체 페이로 만드는 효과 — 단골 락인, 잔액 미사용분(낙전), 결제~정산 사이의 유보자금 — 이 모두 본사 수익으로 흘러갑니다. 한밭페이도 같은 효과를 만들지만, 그 효과가 동네 골목상권과 협동조합·사회적기업의 동반성장 자리로 흐르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결과: 우리가 페이를 쓸수록 우리 동네 가게·농가·생산자가 같이 자랍니다.
SSE 입점 조직과 함께 자랍니다
매장에는 가공식품·생필품·생활재를 만드는 협동조합·사회적기업(SSE 조직, Social Solidarity Economy — 함께 운영하는 경제 조직)이 입점합니다. 한 매장(품앗이생협 기준)의 매출 23.14%가 이런 입점 조직에서 나옵니다. 본 사업은 결제 시스템을 매장 + 입점 조직 모두에 연결해서, 동네 작은 생산자와 매장이 한 자리에서 자라게 합니다.
3. 환경 행동에 보상이 돌아옵니다
무포장으로 사면 환경부에서 환원
환경부에는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시민이 무포장·재사용·다회용기 같은 기후 행동을 하면 정부가 현금을 환원해 주는 자리입니다. 그러나 동네 매장에는 그동안 이 시스템과 연결할 전산 인프라가 없어 시민의 환경 행동이 보상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본 사업은 이 시스템 부재를 풉니다. 매장에 환경부 시스템 연계 모듈을 깔아서, 무포장·재사용·다회용기·텀블러 같은 행동에 현금 환원이 돌아오게 합니다. 매장 1곳당 연간 약 1,200만 원 수준의 시민 환원이 예상됩니다.
푸드마일리지가 한눈에 보입니다
이 채소가 어느 농가에서 왔는지, 몇 km 안에서 왔는지, 그래서 탄소가 얼마나 절감됐는지 — 매장 전광판과 영수증에 한눈에 보입니다. 영국 환경부(DEFRA) 국제 기준 + 농가 좌표 + 1만 3천 건 이상 분석으로 정확한 탄소 계산이 이미 작동 중입니다.
결과: 내가 동네 채소를 사는 게 어떤 의미인지가 매번 구체적으로 보입니다. 추상적인 친환경 구호가 아니라 27.1km vs 200km, 탄소 -40.6% 같은 숫자로.
햇빛마을 시민에너지와 연결됩니다
동네 매장의 환경 행동이 햇빛마을(시민이 직접 운영하는 태양광 발전 마을, 사회혁신교육원 운영 사업) 시민에너지 운동과 연결됩니다. 시민이 매장에서 무포장으로 사고, 햇빛마을에서 재생에너지를 만들고, 그 모든 행동이 한 자리에서 인증되는 자리입니다.
4. 우리 데이터가 우리 것이 됩니다
빅테크가 우리 일상을 가져가는 시대
지금 우리가 인터넷에서 하는 모든 행동 — 검색·결제·SNS·쇼핑 — 은 빅테크의 자산이 되어 자기들 AI를 키우는 데 쓰입니다. 우리는 한 번도 내 데이터를 가져가도 좋다고 한 적이 없는데도. 그렇게 키운 AI를 다시 우리에게 팔고 있습니다.
이는 15세기 영국에서 마을 공유지를 사적 소유로 둘러쌌던 인클로저 운동이 21세기 데이터의 자리에서 반복되는 일입니다.
본 사업의 자리
본 사업은 그 흐름의 반대편에 섭니다. 매장 거래·결제·환경 행동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데이터가 우리 매장·우리 시민·우리 생산자에게 머물게 합니다. 빅테크가 가져가는 자리가 아닙니다.
이 자리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분산 협동학습입니다. 각 협동조합의 데이터가 자기 자리에서 떠나지 않으면서도, 함께 AI 모델을 키울 수 있는 방식입니다. 스페인 몬드라곤(60년 협동조합 운동의 거점)에서 이미 검증된 모델이며, 본 사업이 한국에 가져옵니다.
인공지능이 우리를 위해 일합니다
본 사업이 만드는 AI는 빅테크 모델과 정반대의 자리에 섭니다.
| 빅테크 AI | 본 사업의 AI |
|---|---|
| 한 회사가 통제하는 거대 모델 | 동네 매장·시민·생산자가 함께 키우는 모델 |
| 우리 데이터를 동의 없이 학습 | 동의한 데이터만, 출처 다 추적 가능 |
| 모델이 비공개 (블랙박스) | 모델이 공개 (누구나 볼 수 있고 가져다 쓸 수 있음) |
| 응답을 위에서 일방으로 줌 | 현장과 대화하며 자란다 |
| 광고·구독으로 돈을 번다 | 비영리. 우리 매장·생산자 수익을 돕는다 |
이 모델을 우리 말로 사회지능이라 부릅니다. 사회 모두가 함께 키우는 AI라는 뜻입니다. 또는 21세기 품앗이. 옛날 마을이 일손을 나누던 자리가 디지털 시대로 옮겨온 결입니다.
5. 우리 동네 경제가 든든해집니다
환류 효과 추정
본 사업이 1년차 5개 시도(대전·전남·경남·대구·경북) 4개 협동조합 매장에서 실증되고, 2년차에 전국 회원사 매장(약 19곳)으로 확산되면, 우리 동네에 다음과 같은 환류가 만들어집니다 (보수 추정).
| 환류 영역 | 연 효과 (19매장 합산) |
|---|---|
| 결제 시스템 환류 (수수료 절감 + 동반성장) | 48~53억 원 |
| AI로 인한 매장·농가 생산성 향상 | 12~13억 원 |
| 시민 환원·고령농 안정 소득·SSE 동반성장 | 24~28억 원 |
| 합계 | 연 85~95억 원 |
이 돈이 빠져나가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 동네·우리 생산자·우리 시민에게 머무는 자리입니다.
지역소멸 위기 지역의 자생 길
본 사업의 1년차 5개 시도는 모두 비수도권입니다. 지역소멸 위기로 분류되는 지역의 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매장 한 자리에서 65세 이상 고령농(품앗이생협 기준 39곳, 연 1.72억) + 동네 40km 이내 작은 기업(69곳, 연 5억) + SSE 입점 조직(63곳, 연 5.6억)이 매출을 환류 받습니다.
큰 플랫폼이 수도권 → 지방으로 흘러내리는 구조가 아니라, 지방 자체에서 자생하는 경제의 자리가 만들어집니다.
6. 함께 만드는 우리 AI — 사회지능
7개 협동조합·사회적기업이 같이 짓습니다
본 사업은 한 회사의 사업이 아닙니다. 7개의 협동조합·사회적기업이 함께 짓는 자리입니다.
- 로컬브릿지 사회경제연구원 사회적협동조합 (대전, 주관) — 사회연대경제 정책·연구 거점
- 사회혁신교육원 사회적협동조합 (전남, 공동주관) — 햇빛마을·시민에너지 운영
- 위즈온협동조합 또는 봄소프트 (대전, 공동주관) — 대전 IT 사회적기업
- 품앗이소비자생활협동조합 (대전, 테스트베드) — 1년 넘게 자동화 16개 가동 중
- 대구경북이종협동조합연합회 (대구·경북) — 김기수 회장 (전국로컬푸드협동조합네트워크 대표 겸임)
- 진주우리먹거리협동조합 (경남) — 비수도권 매장 거점
- 지역화폐협동조합 (대전) — 한밭페이 자체 결제망 운영
큰 회사가 만들어 우리에게 파는 AI가 아닙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 우리가 가져가는 AI입니다.
모델은 누구나 가져다 쓸 수 있게 공개합니다
본 사업이 만드는 AI 모델은 무료로 공개됩니다. 다른 협동조합·사회적기업·동네 매장이 자기 자리에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이 결을 나누면 더 커진다고 부릅니다. 데이터·지식·지능은 본래 나눌수록 자라는 자원입니다.
결과를 책으로 정리합니다
24개월 사업 종료 시점에는 **「한국 사회연대경제 AI 백서」**를 출간합니다. 사업 전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기술·현장 사례·윤리·규제 대응을 정리한 책입니다. 후속 협동조합·사회적기업·정책 연구자가 참고할 수 있는 공개 자산이 됩니다.
7. 자주 묻는 질문
Q. 이 사업이 끝나면 다시 빅테크에 돌아가야 하나요?
아닙니다. 본 사업의 결과물(AI 모델·결제 시스템·자동화 도구·위키)은 사업 종료 후에도 7개 협동조합·사회적기업이 함께 운영합니다. 한밭페이 결제망은 이미 6년 넘게 운영되어 왔고, 본 사업이 그 자리를 전국 단위로 확장합니다.
Q. 우리 동네는 1년차 매장이 아닌데요?
1년차에는 4개 협동조합 매장(대전·전남·경남·대구·경북 5개 시도)에서 실증합니다. 2년차에 전국로컬푸드협동조합네트워크 회원사 매장 약 19곳으로 확산됩니다. 3년차 이후 전국 로컬푸드 직매장 120여 곳 + 다른 협동조합·사회적기업 매장으로 자연 확산됩니다.
Q. AI가 사람 일자리를 뺏는 거 아닌가요?
본 사업의 AI는 단순반복 일을 자동화합니다. 그 결과 직원이 기획·큐레이션·관계라는 본업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자리가 아니라, 일자리가 사람다워지는 자리입니다. 본 사업도 청년 정규직 5명을 의무 채용합니다.
Q. 데이터를 정말 안전하게 지킬 수 있나요?
분산 협동학습 방식 — 각 협동조합의 데이터가 자기 자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모델 학습에 필요한 부분만 교환되고, 원본 데이터는 외부로 이동하지 않습니다. 이 방식은 스페인 몬드라곤 협동조합이 이미 검증한 모델입니다.
Q. 일반 시민도 참여할 수 있나요?
매장에서 한밭페이로 결제하시고, 무포장·다회용기로 사시고, 협동조합 매장에서 동네 채소를 사 가시는 일 — 그 자체가 사회지능을 함께 키우는 자리입니다. 본 사업의 AI는 시민의 그런 행동에서 자라납니다.
닫으며
큰 회사들이 결제·물류·AI를 다 가져가는 시대에, 작은 동네 매장과 협동조합·사회적기업이 자기 손으로 결제 시스템과 AI를 짓는 자리가 본 사업입니다. 우리 동네 매장이 판매 창구에 머물지 않고 결제·먹거리·환경·시민이 만나는 허브가 되는 자리입니다.
24개월 사업 통과는 시작일 뿐입니다. 통과되면 더 빠르게 가고, 떨어져도 길은 갑니다. 우리가 30년 동안 살아온 자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일이고, 동네 매장에서 시민의 일상이 자라나는 일입니다.
같이 가실 분이라면, 우리 동네 매장에서 한 번 만나보십시오.
본 사업 개요 (참고)
- 사업명: 사회연대경제 도메인특화 AI 모델 「품아이」 개발 — 로컬푸드 2.0 4축 매장 허브 통합 실증
- 공모: 2026년 도메인특화 AI 모델개발 사업 (중기부 제2026-212호)
- 기간: 2026.7 ~ 2028.6 (24개월)
- 정부지원: 25억 원 (75%) + 기관부담 8.34억 원 (25%)
- 주관: 로컬브릿지 사회경제연구원 사회적협동조합
- 사업지역: 대전·전남·경남·대구·경북 5개 시도 (1년차) → 전국 (2~3년차)
- 모델 공개: 오픈웨이트 + 모델 카드 + 데이터 카드 + 백서 동시 공개
상세 자료:
2026년 4월 30일 작성 · 책임 김성훈 (품앗이생활협동조합 / 지역화폐협동조합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