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 자기 위치와 영역 전략의 자리」
도입
2부는 자기 위치의 자리다.
우리는 누구인가, 무엇을 하는가, 누구를 부르는가 — 이 셋의 답을 짓는 자리. 마르크스 「공산당 선언」 2장이 그러했다. 마르크스는 프롤레타리아와 공산주의자의 자기 위치를 짚으며, 공산주의자가 다른 노동자 정당과 어떻게 구별되는지, 무엇을 폐지하고 무엇을 짓고자 하는지를 명료히 했다.
우리도 같은 자리에 선다. 21세기 지능 무산자와 연대지능 혁명의 자기 위치를 짚는다. 1부의 진단(지능 무산자의 시대)을 받아, 그 진단의 다음 자리에서 우리는 누구이고 무엇을 짓는가를 답한다.
3편의 글이 자기 위치의 자리를 짓는다. 다리(8편)와 영역 전략(9편)과 비전·미션·초대(10편). 이 셋이 2부의 척추다.
3편의 자리
8편 「한국 사회연대경제의 AI 기로 — 산업생태계 결손과 로컬푸드의 발판」 (1·2부 다리)
몬드라곤·레가코프·퀘벡과의 비교. 한국 SSE의 한계와 자리를 정직히 짚는 자리.
한국 SSE는 산업생태계 결손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 자기 자본·자기 산업 인프라·자기 금융을 짓지 못한 채 70년을 보냈다. 몬드라곤이 70년에 걸쳐 8만 협동조합 노동자와 자체 금융·자체 대학을 짓는 자리에 한국 SSE는 없다. 협동조합기본법(2012) 이후 자라난 1만여 SSE 조직이 정부 사업의 가지로 자리잡힌 결이 있다.
그러나 한국 SSE에는 자기 자리도 있다 — 로컬푸드의 발판. 한국 농촌·도시 협동조합 운동이 70년에 걸쳐 짓은 자리, 그리고 21세기에 1만여 매장으로 자라난 자리. 이 발판이 21세기 연대지능 혁명의 시작점이다. 매장 4축 허브가 그 발판 위에서 자라난다.
제한이 곧 자리의 발견이다. 산업생태계 결손은 한계이되, 그 한계가 강요한 작은 매장의 자리가 21세기에 디지털 자리에서의 시작점이 된다. 결손의 자리에서 자기를 짓는 결을 한국 SSE가 짚는다.
9편 「사수·병행·탈환 — 먹거리·에너지·금융의 운동 전략」
영역의 위계. 사수해야 할 자리, 병행해야 할 자리, 탈환해야 할 자리. 후니님이 박은 운동 어휘다.
사수 — 먹거리. 한국 SSE가 70년에 걸쳐 자기 자리로 지킨 영역. 로컬푸드 직매장, 생협, 유기농 운동, 학교급식 — 이 자리에서는 자본의 침식이 가장 적었고, 운동의 자기 자리가 가장 굳건하다. 21세기 연대지능 혁명의 첫 발판이 여기에 있다.
병행 — 에너지. 시장과 정부가 함께 자리를 짓는 영역. 시민 햇빛 발전 협동조합과 에너지전환 운동이 21세기에 자라나는 자리. 빅테크 데이터센터의 거대 에너지 소비가 자본 지능의 한계를 노출하는 시대에, 에너지의 자기 자리를 시민사회가 짓는다.
탈환 — 금융. 한 세기 전에는 시민사회의 자리였으나 자본에 빼앗긴 영역. 공제조합이 보험회사로 타락한 한 세기의 역사를 받아 다시 회복해야 할 자리. 사회연대금융이 21세기 연대지능 혁명의 척추 신경계다. 가장 멀고, 가장 어렵고, 가장 가야 할 자리.
이 셋의 위계가 운동의 시간표다. 사수의 자리에서 시작하여, 병행의 자리에서 자라나, 탈환의 자리로 옮겨간다. 각 영역에서 데이터의 4번째 허구상품성을 짚고, 자기 도메인 AI를 양육한다.
10편 「우리가 만들 AI는 무엇인가 —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책 전체 응결)
두 의문 풀이가 본 책 전체의 응결 자리다.
우리가 만들 AI는 무엇인가 — 매장의 4축 허브 도메인 AI. 결제(로컬페이)·공급(SSE 거래처)·환경(탄소중립)·시민(조합원 ID)을 한 자리에서 통합하는 적정 AI. 빅테크의 추상적 지능이 아닌, 매장의 일상에서 자라나는 자리. 동반자 AI의 명명을 받는 자리.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 우리 자본 5갈래의 결집. 조합원 자본(우리 매장의 데이터·시간·신뢰), 매장 자본(매장 운영의 자기 자리), SSE 자본(컨소시엄과 네트워크), 국제 동지 자본(몬드라곤·레가·퀘벡과의 연대), 공공 자본(정부 정책과의 결을 가르는 협력). 다섯 자본이 한 자리에서 적정 AI의 자기 도구를 짓는 자리.
이 두 의문 풀이에 사상사의 증인이 함께 선다. 슈마허(적정), 간디(자기 손), 일리치(공동체 도구), 앙드레 고르(자율 영역), 아렌트(공적 행위), 벌린(적극적 자유), 마르크스(노동 해방), 폴라니(호혜와 4대 허구상품), 모스(증여 환), 들뢰즈·가타리(리좀). 사상사의 한 자리가 21세기 운동의 한 자리에 응답한다.
비전과 미션과 5갈래 초대가 이 자리에서 한 호흡으로 응결한다. 책 전체의 응결이며, 운동의 자기 정초다.
폴라니 4대 허구상품의 응답 — 운동의 자리
1부 7편에서 폴라니 4번째 허구상품이 정초되었다면, 2부에서는 그 정초 위에 우리의 응답이 올라간다.
| 허구상품 | 우리의 영역 | 운동 자리 | 21세기 결 |
|---|---|---|---|
| 토지 | 먹거리·생태 | 사수 | 지족·관저 매장, 로컬푸드 직매장 |
| 노동 | 협동조합·SSE | 병행 | 1인 자영업자의 알고리즘 노동에서 자기 자리로 |
| 화폐 | 사회연대금융 | 탈환 | 공제조합 회복, 로컬페이 |
| 데이터 | 연대지능 혁명 | 지금부터 짓는 자리 | 매장 4축 허브, 도메인 AI 양육, 데이터 주권 |
폴라니가 짚은 셋의 자기 보호 운동이 한국 SSE의 70년을 지었다면, 넷째의 자기 보호 운동이 21세기 SSE의 다음 70년을 짓는다. 이 자리에서 한국 SSE는 방관자의 자리에서 운동의 자리로 옮긴다.
데이터·지능·지혜 3층위 어휘 분담의 적용
2부에서 우리는 3층위 어휘를 자리마다 자기 어휘로 부른다.
- 분석의 자리 — 데이터. 4번째 허구상품, 매장 데이터·조합원 데이터·운동 데이터. 운영·평가·정책의 어휘.
- 운동의 자리 — 지능 (무산자). 자기 호명. 4축 허브 도메인 AI, 사회지능, 연대지능. 운동·전략·혁명의 어휘.
- 결집의 자리 — 지혜. 인류 총합의 자리. 호혜·증여·동반·연대. 결미·도덕·국제의 어휘.
자리마다 자기 어휘를 갖는다. 자리가 다르면 어휘도 다르다. 그러나 셋이 한 흐름이다 — 데이터의 상품화 → 지능 무산자의 시대 → 인류 지혜의 위기와 연대.
결미 — 자기 위치가 운동 전략을 짓는다
3편의 길이 한 자리에서 응결한다.
한국 SSE의 한계와 발판을 정직히 짚고(8편) → 영역의 사수·병행·탈환 위계를 세우고(9편) → 우리가 만들 AI와 만들어갈 자본 5갈래를 부른다(10편).
이 응결이 자기 위치다. 자기 위치가 운동 전략을 짓는다. 그리고 운동 전략이 다음 자리 — 다른 AI 흐름과의 구별(3부)과 동지의 결집(4부) — 을 부른다.
2부의 끝은 3부의 시작이다.